[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기자]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과 눈길 과속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영덕 고속도로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3년간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12월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차량 내 히터 사용이 늘고, 그만큼 졸음운전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야간 시간대에 사고 비율이 두드러진다.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 12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35명 가운데 졸음운전으로 숨진 사람이 11명으로 전체의 31%나 됐다.
같은 기간 화물차 사망자 17명 중 14명(82%)이 야간(오후 6시~다음 날 오전 6시)에 사고를 당한 점도 야간 운전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실제 사고 사례를 봐도 졸음이나 전방 주시 소홀 등이 자주 지적된다. 2024년 통영대전선 서상나들목 근처에서는 승용차가 갓길에 정차 중이던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중부내륙선 문경휴게소 인근에서는 전방을 제대로 보지 못한 화물차가 앞차를 들이받았다.
겨울철 눈길 사고도 대부분 12월에 집중된다. 최근 3년 동안 12월 눈길에서 과속으로 숨진 사람은 4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는 서해안선 당진 부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을 뒤따르던 버스가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못해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눈이 오면 제설 작업을 하더라도 제동거리가 크게 길어진다"며 평소보다 속도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차간거리를 넉넉히 둘 것을 강조했다.
출발 전에는 겨울용 타이어 장착, 스노우체인 준비 등 월동 장비 점검이 필수다.
특히 교량이나 터널 입출구처럼 그늘진 구간에서는 도로가 얇게 얼 수 있어(블랙아이스)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졸음운전을 막으려면 주기적으로 차량을 환기시키고 충분히 쉬는 것이 중요하다. 도로공사는 "피로감을 느끼거나 두 시간 이상 운전했다면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반드시 쉬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12월은 졸음운전과 눈길 과속이 겹치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운전자 한 분, 한 분이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 사고 없는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