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공개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예비타당성조사’에 따르면, 사업의 비용대비편익(B/C)은 0.90으로 경제성은 미흡했지만 정책성 평가를 근거로 예타를 통과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도. ⓒKDI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거쳐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까지 이어지는 약 40km 구간의 광역급행철도다.
이번 KDI 보고서는 해당 노선을 수도권 서부의 핵심 생활·산업축으로 설정하고, 향후 수도권 광역철도망의 서부 축으로 기능하도록 계획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약 2조6,709억 원(2022년 가격 기준)으로 산정됐다. 공사비 2조96억 원, 차량구입비 2,374억 원, 예비비 2,212억 원 등이 포함됐으며, 연간 운영비는 639억 원 규모로 추정됐다. 개통연도는 2033년으로 설정되었고, 일평균 이용객은 약 14만6천 명으로 예측됐다.
경제성 분석 결과 B/C는 0.90, 순현재가치(NPV)는 –2,745억 원으로 나타나 기준치(1.0)에 미달했다. 사회적 할인율은 운영개시 후 30년간 4.5%, 이후 3.5%를 적용했으며 분석 기간은 2072년까지로 설정됐다.
다만 정책성 평가(AHP)에서 수도권 서부권의 교통혼잡 완화, 지역균형발전 기여도, 서울 접근성 개선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평가에서 ‘추진 타당’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경제성은 미흡하나 정책성과 지역발전 효과를 종합 고려할 때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부 노선 검토 결과 김포한강신도시 내 장기역에서 가장 많은 이용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으며, 장기~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 구간이 최대 혼잡 구간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김포골드라인과 공항철도 등 기존 노선의 포화 수요를 상당 부분 분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7월 10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보고서 공개로 사업 내용이 공식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경제성은 낮지만 지역균형발전과 광역교통 효율화를 고려해 본사업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