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택배 이용량이 4년 만에 70% 이상 급증한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아파트 단지 내 주차된 택배 차량 행렬. ⓒ교통일보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토교통위원회, 경남 김해갑)은 20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택배 물동량이 2020년 33억7,373만 건에서 2024년 59억5,634만 건으로 76.6%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계청과 국토부 집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이용 횟수는 2020년 65.1회에서 2024년 115.1회로 늘었다. 국민 한 명이 평균 3일에 한 번꼴로 택배를 받는 수준이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부의 「주요 유통업계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연 매출은 같은 기간 25조 원에서 21.1조 원으로 15.6% 감소했다.
민 의원은 “당일배송·새벽배송 등 온라인 물류의 고도화가 식료품과 생필품 수요를 흡수했다”며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을 이유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매출은 반대로 증가했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3사의 연 매출은 2020년 21.4조 원에서 2024년 31.2조 원으로 45.8% 늘었다. 산업부는 “명품 중심의 프리미엄 소비가 백화점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매출은 2020년 25.1조 원에서 2023년 28.7조 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2024년 수치는 현재 조사 중이다.
민홍철 의원은 “택배 물동량 증가는 구조적 소비 변화의 결과이지만, 그럴수록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적 개입이 중요하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공존할 수 있는 균형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