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권에서 처음으로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가 운행을 시작한다.
동대문구 자율주행버스 '동대문A01'. ⓒ동대문구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오는 10월 13일 구청 앞 광장에서 자율주행버스 개통식을 열고, 14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구의 협력으로 추진됐으며, 자치구 단위로는 동작구에 이어 두 번째, 동북권에서는 첫 번째 사례다.
개통식은 자율주행 홍보영상 상영과 추진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내빈 인사, 제막식, 기념 촬영, 시승 행사 순으로 진행된다.
자율주행버스(노선명 ‘동대문A01’)는 장한평역에서 출발해 전농사거리, 청량리역, 세종대왕기념관을 거쳐 경희의료원까지 이어지는 왕복 15㎞ 구간을 운행한다. 정류소는 총 23곳으로, 서울시가 시범 운행하는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 중 노선이 가장 길고 정류소 수도 가장 많다.
운행은 평일 하루 6회로, 오전 9시 첫차부터 오후 6시 15분까지 운영된다. 배차 간격은 75분이며, 점심 시간대인 오후 12시 45분 배차는 제외된다. 탑승은 무료이며 향후 유상 운송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승·하차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하며, 입석은 금지된다.
차량은 현대자동차 ‘카운티 일렉트릭’을 개조한 15인승 전기 자율주행버스 2대가 투입된다. 자율주행 레벨3 수준으로 운행되며, 시험운전자가 탑승해 필요 시 수동으로 개입한다. 또한 서비스매니저가 동승해 승객 안내와 안전 관리를 담당한다.
차량 외부에는 전·후방과 좌·우측에 총 4대의 라이다(LiDAR), 8대의 카메라, 1대의 전방 레이더가 설치돼 주변 차량과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구는 8월부터 시험 운행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며 안정성을 검증해왔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자율주행버스는 미래 교통 인프라 구축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동북권 첫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인 만큼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서울시 ‘교통약자 동행 자율주행버스 도입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올해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돼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구는 이번 도입을 계기로 스마트 모빌리티 체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