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교통사고 발생은 도심 자치구에서 많았지만 사망자는 비도심 군 지역에서 더 높게 나타나, 교통 여건에 맞춘 맞춤형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 당산역 주변 도로가 퇴근길 교통체증으로 붐비고 있다. ⓒ교통일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시군구별 차량 1만 대당 교통사고 현황(2014~2023년)’ 자료에 따르면, 차량 1만 대당 사고 건수는 자치구가 평균 81.61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자치군이 3.45명으로 자치구(0.89명)보다 약 4배 많았다.
전체 평균은 차량 1만 대당 사고 건수 70.87건, 사망자 2.13명, 부상자 122.28명이었다. 시 지역은 사고 건수 72.85건, 사망자 1.82명으로 집계됐고, 자치군은 사고 건수는 59.96건으로 적지만 사망자는 더 많아 치명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치구 중 사고 다발 지역은 서울 종로구(146.9건), 중구(138.6건), 강남구(127.1건) 순이었다. 반면 자치군 중에서는 전남 강진군(109.4건), 경기 가평군(100.1건), 전남 장흥군(98.0건) 등이 사고 다발 지역으로 꼽혔다.
사망자 수 기준으로는 전북 무주군이 5.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 군위군(5.28명), 전북 순창군(5.17명), 전북 진안군(4.8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자치군 상위 10곳의 평균 사망자는 4.83명으로, 자치구 상위 10곳의 평균 1.40명보다 3.43명 많았다.
배 의원은 “비도심 지역은 교통량은 적지만 과속이나 부주의 운전 가능성이 크고, 응급 대응이 늦어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문기관을 통한 도로 환경 분석, 운전자 행태 연구, 교통약자 배려를 반영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이 교통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통안전 전략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