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4차로 확장 이후 25년 만에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 확장공사가 본격 시작됐다. 전국 최악의 교통정체 구간으로 꼽혀온 이 구간이 6~8차로로 탈바꿈한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 확장공사 기공식. (사진=광주시청)
광주광역시는 22일 국립광주박물관 주차장에서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착수했다. 총사업비 7,934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중앙정부와 광주시가 절반씩 분담하며 한국도로공사가 시행을 맡아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확장 구간은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광산구 월계동까지 11.2km다. 기존 왕복 4차로를 6~8차로로 확장하고 방음터널 12개소와 교량 20개소를 신설한다. 노후 시설물을 전면 개량해 설계 속도도 시속 90~100km 수준으로 높인다.
이 구간은 일평균 약 14만 대가 오가는 광주 외곽의 핵심 축이다. 적정 통행량 5만1,300대의 2.7배에 달하는 차량이 몰려 전국 최악의 정체 구간으로 꼽혀왔다.
정준호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동광주~산월 구간은 도로 교통량 평가 6단계 중 최하위인 F등급을 기록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착공까지의 과정은 험난했다. 당초 올해 1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광주시의 재정 부담 문제로 지연됐고, 2차 추경안에서는 367억 원 전액이 삭감되는 위기도 맞았다.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이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와 예산소위에서 끈질기게 문제를 제기한 끝에 삭감 금액의 절반을 되살렸고, 2026년 정부예산안에는 238억여 원이 반영됐다.
광주시는 확장 완료 후 평균 통행시간이 2.3분 단축되고 평균 속도가 8.5% 향상돼 연간 약 3,028억 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랜 시간 기다려준 시민들과 협력해준 관계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의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여러 난관을 거쳐 기공식에 이르렀다"며 "광주전남 유일 국토위 위원으로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확장 노선도. (자료=광주시청)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