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 갈수록 인기끌어" VS "홍보부족으로 유명무실"
<하루평균 15.3건 예약…공항~서울 이용 가장 많아>
외국인의 택시이용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일 서울시가 출범시킨 '외국인 관광택시(인터내셔널 택시)'의 운영 성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택시가 초기에는 홍보부족으로 이용실적이 저조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 성공적이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언론의 평가는 '인기'라는 긍정적 보도와 '유명무실'이라는 부정적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 관광택시의 이용실적을 보면 이달 4일 현재 예약접수는 총 536건으로 하루평균 15.3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배차는 391건(탑승 353건, 취소 6건, 진행중 32건)이며 미배차는 14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초기 10일간 예약접수는 하루평균 6.3건에서 최근 4일간은 16.5건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형태는 공항~서울과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사례가 69.8%(273건/391건)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관광투어(37건), 업무 이용(30건), 시내이용이나 의료서비스 등(51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1회평균 이용요금은 6만5900원으로 일반택시 이용요금 약 5000원의 13.1배 수준이었다.
예약제로 운행되는 외국인 관광택시는 전용 콜센터(1644-2255)에서 24시간 365일 영어와 일본어로 안내 및 예약을 받으며, 인터넷(http://internationaltaxi.co.kr, http://intltaxi.co.kr)을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요금제로는 일반 택시요금보다 20% 할증된 미터요금제를 비롯해 서울을 3개 구역으로 나눠 정액요금을 적용하는 구간요금제, 장거리 전세 요금제, 시간 요금제가 있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택시를 이용한 많은 외국인이 외국인 관광TAXI 홈페이지(http://www.intltaxi.co.kr) 및 서울나비 홈페이지(http://www.seoulnavi.com)를 통해 이용후기를 남기고 있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TBS 동경방송이 2월27일, NTV가 5월2일 외국인 관광택시에 대해 보도했고 동경MX TV에서도 취재를 끝내고 6월중순경 보도할 예정으로 있는 등 방송국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실제로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고 있는 서울나비 홈페이지에는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후기나 이용문의·답변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터내셔널 택시가 외국인들에게 환영받는 이유는 수월한 예약과 합리적 요금 체계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외국인 관광택시의 활성화를 위해 호텔·항공사·여행사·주한 외국대사관 등에 적극 홍보하고,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민간단체에서 추진하는 국제행사에 외국인 관광택시를 활용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택시 운영 성과에 대한 언론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C일보는 6월9일자 기사를 통해 이 택시가 인기가 높다고 보도했으며 일부 매체들도 서울시가 내놓은 자료를 인용해 긍정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H신문 등은 또 다른 매체들은 외국인 관광택시가 유명무실하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어느 쪽이 옳은 것일까?
외국인 관광택시의 예약접수는 최근들어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하루평균 15.3건의 예약건수는 120대에 달하는 택시 중 상당수가 하루에 한 명의 손님도 태우지 못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 외국인 관광택시 승강장에서는 손님이 없어 몇 시간째 대기 상태로 있는 택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택시기사는 "손님이 한 명도 없는 날이 많아 무작정 기다릴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택시는 손님이 없어 근심하고 있지만 오히려 외국인들은 그 존재조차 모른 채 불편을 겪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외국인 관광택시까지 만들었지만 홍보 부족으로 정작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예약률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앞으로 홍보가 더 많이 되면 이용률은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