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11일 오후 지하 터널이 무너지며 상부 도로까지 내려앉았다. 작업자 1명이 지하에 고립됐고 1명은 연락이 끊긴 채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11일) 오후 3시경, 경기 광명시 일직동 인근에서 건설 중인 민자철도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지하 터널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터널 공사 현장 일부 구간이 붕괴했다. 지하 공간이 무너지면서 인근 6차선 도로 50여 미터가 금이 가고 엿가락처럼 휘어졌으며, 상가 시설물 일부도 함께 주저앉았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17명이 안전진단 및 보강공사 작업 중이었다. 이 중 도로 상부에 있던 일부 작업자들의 연락이 일시 두절됐다. 이후 대다수는 안전이 확인됐으나 굴착기 기사 1명은 지하에 고립된 채 전화로만 연락이 닿은 상태이고, 나머지 1명은 아직 연락이 되지 않아 소방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은 인력 60명과 장비 21대, 드론과 수색견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의 전조는 하루 전날 밤부터 있었다. 10일 오후 9시 50분경 터널 내부를 지탱하는 아치형 중앙 기둥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날 자정을 넘긴 시각 시공사 포스코이앤씨와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현장에 투입돼 안전진단과 보강공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11일 오전 1시경부터 광명 양지사거리에서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오리로 1킬로미터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그러나 안전진단이 한창이던 오후 3시께 결국 붕괴가 현실이 됐다.
인근 주민에 대한 대피령도 내려졌다. 광명시는 현장 일대 아파트와 주택 주민들에게 광휘고, 운산고, 충현중, 충현고, 시민체육관으로 즉시 대피하도록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광명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현장에 꾸려져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즉각 구성했다. 박 장관은 현장으로 이동 중이며, 국토부 철도국장과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등이 먼저 도착해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신안산선 시행사 ㈜넥스트레인도 현장에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다.
박상우 장관은 "무엇보다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소방청·경찰청·광명시·국가철도공단 등 모든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하 터널은 아치터널 하나를 뚫은 뒤 기둥을 세우고 다시 아치터널을 뚫는 '투아치(2arch)' 방식으로 시공 중이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해당 구간은 5-2공구 본선 5번 환기구 부근 터널 굴착 구간이다. 매몰자 수와 구조 상황에 대한 추가 사항은 수습 작업 진행에 따라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