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민 7,721명의 목소리가 한 장의 서명부에 담겨 인천시청에 전달됐다. 인천지하철 3호선 노선에서 연안부두역이 빠진 데 반발한 옹진군민들이 역 신설을 공식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2일, 문경복 옹진군수와 이의명 옹진군의회의장, 정진헌 옹진군주민자치협의회장과 김석진 옹진군이장협의회 총무 등은 인천광역시를 방문해 인천지하철 3호선의 연안부두역 신설을 촉구하는 군민 서명부를 공식 제출했다. 문경복 옹진군수와 이의명 군의회의장, 정진헌 주민자치협의회장, 김석진 이장협의회 총무 등 군 대표단은 지난 2일 인천광역시청을 찾아 인천지하철 3호선 연안부두역 신설을 요구하는 군민 서명부를 유정복 시장에게 공식으로 건넸다.
이번 서명은 '인천지하철 3호선 연안부두역 신설 옹진군추진위원회'가 군민과 섬 방문객을 대상으로 벌인 운동의 결실이다. 총 7,721명이 이름을 올리며 연안부두역 신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은 옹진군 섬 주민들이 육지를 오가는 사실상 유일한 관문이다. 인천항과 해양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한 이곳은 섬 주민뿐 아니라 해양관광객과 항만 종사자들도 상시 드나드는 핵심 교통 거점이다. 그러나 지하철을 포함한 대중교통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오랫동안 이동 불편 문제가 반복돼 왔다.
인천시가 수립한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서 지하철 3호선은 송도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를 타원형으로 잇는 순환 노선으로 설계됐다. 원도심과 신도시 간 이동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 1순위 노선이지만, 정작 연안부두역은 이 계획에서 빠져 있다.
문경복 군수는 "연안여객터미널은 옹진군민에게 필수적인 관문이지만 교통접근성이 떨어져 숙명적인 불편을 안고 있다"며 "인천지하철 3호선 연안부두역이 신설되면 인천과 옹진이 긴밀히 연결되고 인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의명 의장과 정진헌 주민자치협의회장, 배복봉 이장협의회장은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이 평생을 불편함을 안고 살고 있다"고 토로하며 "연안부두역이 신설되면 전국 관광객 유입을 통해 옹진군이 인천시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치 노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군 관계자도 "섬 주민뿐 아니라 해양관광객, 항만 종사자 등 누구에게나 중요한 터미널"이라며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없이는 주민 불편도, 지역 발전도 요원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명부 제출은 공식적인 첫 요구 행동이지만 옹진군은 역 신설이 관철될 때까지 압박 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다. 인천시가 도시철도망 계획을 확정하기 전에 연안부두역을 노선에 포함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