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성 고속도로 공사장 교량 붕괴…4명 사망·6명 부상
  • 하성우 기자
  • 등록 2025-02-26 08:31:15

기사수정
  • 52m 높이 교각 위 거더 설치 중 붕괴…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수사 착수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안성 고속도로 공사장 교량 붕괴 (연합뉴스)

사고는 25일 오전 9시 49분경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교각 위에 올려놓고 설치 중이던 교량 상판 구조물(거더) 4~5개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상부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0명이 52m 높이에서 추락했다.


사망자는 한국인 3명, 중국인 1명으로 확인됐으며, 부상자 6명 중 5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이다. 부상자들은 아주대병원, 단국대병원, 한림대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크레인을 이용해 교각 위에 거더를 거치하는 작업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거더를 옮기던 중 고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조물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정은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이 적용된 상태로,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이후 전국의 119특수구조대를 포함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대규모 구조 인력을 투입했다. 


사고 현장 인근 도로를 지나던 목격자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상판 구조물이 순식간에 중심부부터 두 동강 나며 붕괴되는 장면이 담겼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은 “편하중이 발생하면서 구조물에 쏠림이 생겼고, 첫 번째 거더가 무너지자 연쇄적으로 도미노처럼 붕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는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을 급파해 작업중지를 명령했으며,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사고대책본부도 꾸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형사기동대를 포함한 78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감식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조속한 수습과 원인 규명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총 길이 134㎞로, 수도권(안성~구리) 구간은 올해 1월 개통됐고, 세종~안성 비수도권 구간은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고 지점은 충남 천안과 경기도 안성의 행정 경계에 걸쳐 있는 구간으로,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며 관할 수사기관도 경기남부경찰로 전환됐다.


관계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한편,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공사 현장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