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노총, 대한통운에 '전면전' 선포
  • 교통일보
  • 등록 2009-05-05 09:30:30

기사수정
  • 박종태 지회장 사망 관련 범국민투쟁대책위 구성
민주노총이 대한통운의 택배기사 집단 계약해지에 맞서 농성을 벌인 혐의로 수배 중에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된 화물연대 광주지부 박종태 1지회장(38)의 사망사건과 관련 '범국민투쟁대책위원회(이하 투대위)'를 꾸리고 대한통운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4일 오전 광주시 남구 송하동 대한통운 광주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지회장은 대한통운과 공권력의 합작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대한통운의 사과와 요구조건 수용이 이뤄지지 않는한 장례를 치르지 않고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박 지회장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직후 대전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중앙지도부와 시민사회단체, 운수산업노조, 진보정당 등이 참여하는 투대위 구성을 의결하고, 향후 투쟁방침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민주노총은 대한통운측에 ▲책임있는 인사가 박 지회장의 영정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할 것 ▲화물연대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 ▲집단 계약 해지된 택배기사들을 전원 복직시킬 것 등을 요구했으며, 경찰에도 공안탄압 중단과 조합원 체포영장 취소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앞으로 투대위를 중심으로 4일 추모집회(대한통운 광주지사), 6일 규탄집회(대전지사), 8일 추모집회(광주지사), 9일 전국노동자대회(대전지사), 12일 광주전남노동자대회(광주지사) 등 각종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대한통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5.18민중항쟁 29주년 투쟁에 수만명의 노동자를 집결시켜 민주노총의 모든 역량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며 "뼈저린 사과와 화물연대 노조활동 보장만이 박 지회장이 눈을 감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도 전날 대전지부에서 자체적으로 중앙집행회의를 갖고 중앙지도부의 투쟁본부체계 전환과 '고 박종태 열사 정신계승 투쟁본부' 설치를 의결하고, '응징'을 선언했다.

한편, 대한통운 광주지사는 지난 3월16일 택배조합원 70여명에게 계약해지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박 지회장은 이에 맞서 50여일간의 농성을 진두지휘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 3일 오전 11시55분께 대전 대덕구 대한통운 대전지사 인근 야산에서 사측을 비난하는 현수막과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됐다.
관련기사

프로필이미지

교통일보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강남 30분 시대”라더니…김포에 돌아온 건 반쪽 ‘서울역 직결’ 김포 정치권과 지자체는 GTX-D 서울역 직결안 통과에 환호했지만, 시민이 기대한 ‘강남 직결’은 빠진 채 확정됐다. 강남 수요와 도시 성장 전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김포시민이 기대한 건 ‘강남 30분 시대’였다. 정치인들은 수년간 이를 내세워 지역 여론을 달궜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일명 GTX-D 선행구간)이 강남까...
  2. 대구 개인용달 화물차 ‘생계 위기’…택배 전환·번호판 충당 해법 모색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1톤 개인용달 화물차들이 과잉 공급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으로 생계 위협에 직면했다. 업계는 택배 전환과 번호판 충당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하며, 용달·택배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생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지역 용달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는 개인용달 차량이 과도하...
  3. 더현대 광주, 북구-광주시 충돌…정준호 의원 “복합쇼핑몰 교통문제, 국회가 조정자 역할 나서야” 광주 북구가 ‘더현대 광주’의 건축허가를 조건부 승인했지만, 교통 인프라 개선을 두고 광주시와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건축허가는 북구가 맡았지만, 교통대책 수립과 예산 편성 권한은 광주시에 있어 두 기관 간 역할 분담이 뚜렷하다. 해당 사업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터에 연면적 27만3천895㎡(지하 6층·지상...
  4. 애플페이 교통카드, 한국 대중교통 바꿀까?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도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시대다. 애플페이가 한국 대중교통에 정식 적용됐지만, 기능적 제약과 정책 연계 미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2025년 7월 22일, 애플과 티머니가 애플 월렛에 티머니 교통카드를 공식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이폰과 애플워치 사용자도 스마트기기 하나로 전국 대중교통을 이용...
  5.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끝까지 징수…우대·기후동행 돌려쓰기 집중 단속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부정승차에 법적 조치를 병행하고, 우대용·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에는 과학적 단속 시스템을 도입했다.7일 공사는 부정승차를 단순 위반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로 간주해, 소송부터 강제집행까지 끝까지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 지금까지 130여 건의 소송을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22건...
  6. 서울시, 외국인 대상 택시 바가지요금 100일간 특별단속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의 부당요금 요구, 승차거부, 불친절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100일간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서울시는 여름 휴가철과 관광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택시 민원을 해소할 특별 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김포공항, 명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단속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승차거부...
  7. 신규 운면허 취득자 2년째 감소세…청년층 "기후동행카드면 충분"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가 2년 연속 급감하면서 전국 운전면허학원이 매월 2-3곳씩 폐업 위기에 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신규 면허 취득자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80만명대로 떨어질 전망이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기후동행카드면 충분하다"는 인식이 업계 존폐를 위협하고 있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08만명이던 신규 운전...
  8. TS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 100일, 전국 안전문화 확산 성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4월 30일 출범한 범정부 교통안전 캠페인 '오늘도 무사고'가 100일을 맞아 전국 14개 지역본부에서 232회 현장 캠페인을 실시하고 1만2천여 명의 국민이 참여하며 전국적인 교통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캠페인이 기존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교통안전 홍보에서 벗어나 ...
  9. 8.15 광복절 세종대로 18시간 전면차단…폭주차량 특별단속도 서울경찰청은 제8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로 인해 15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 동안 세종대로(적선로~세종로) 일대를 양방향 전면 통제하고, 동시에 폭주·난폭운전 차량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세종대로 등 교통통제는 총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1단계는 지난 10일 오전 0시부터 16일 오후 ...
  10. ‘나중에 돌려드릴게요’ 복지이직금 900억 미지급…서울개인택시조합, ‘폰지 사기’ 논란 서울개인택시조합의 복지이직금 제도가 회비에 의존한 순차 지급 방식으로 운영되며, 누적 미지급금이 900억 원(2025년 8월 기준)을 넘어섰다. 신규 회비로 기존 수급자의 이직금을 충당하는 구조가 ‘폰지 사기’와 유사하다는 지적 속에, 이사장 교체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제도 개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복지이직금은 개인택시 기사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