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버스공제조합 제 10대 이사장에 제 9대 이사장에 이어 또 국가정보원 출신 인사가 취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버스연합회(회장 김종원)는 지난달 29일 임시총회를 열고 공제조합 제10대 이사장에 최병제 국정원 출신을 선임했으며, 최 이사장은 국토해양부의 승인절차를 거쳐 지난 2일 취임했다.
최 이사장의 선임은 감독기관인 국토해양부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평가다.
버스공제조합은 지난 제 9대 이사장에도 국정원 출신이 취임해 3년 임기를 마친 바 있어 조합 안팎에서는 "버스공제조합 이사장 자리가 국정원 출신을 위한 자리냐"는 비난이 대두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산하 단체의 임원 자리는 대부분 국토부 출신 인사가 선임되거나 자체 승진되고 있는 것이 관례이며,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처럼 국정원 출신이 잇따라 취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교통관련 단체에서는 낙하산 인사라고 하더라도 국토부 출신들은 업무의 유관성이 많아 큰 비난을 사지않는 것과는 달리, 국정원 등 업무와 별 관계없는 권력기관 출신들에 대한 거부감은 매우 강하다.
공제조합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무분별한 낙하산인사로 공제조합의 자율·전문경영이 침해되고 있다"며 "시민단체와 노조가 참여하는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투명하고 공정하게 임원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임 최 이사장은 충남고·충남대 법률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9년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에 입사해 국정원 강원지부 부서장, 국가정보대학원 부서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7월 퇴직하고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최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