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회사가 태안 자원봉사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 차량을 지원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고속버스는 노선버스이기 때문에 노선을 이탈해 운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14일 (주)속리산고속에 따르면 태안 기름유출 현장에 자원봉사를 떠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이달 한달간 매주 3일(화·수·목)에 걸쳐 자사 보유 고속버스 차량(37인승)과 운전기사를 지원해 줄 계획이었다. 청주시는 속리산고속의 이같은 계획에 따라 태안에서 자원봉사할 개인 및 단체로부터 150여명을 접수받았다.
그러나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기·종점이 정해져 있는 노선 운행을 허가받은 고속버스가 비록 무상이지만 노선을 벗어난 구간에서 운행할 수 없다는 건교부의 제지 때문이다.
여기에 자원봉사자를 수송할 경우 영리를 취할 수 있는 전세버스 업계의 예상되는 반발도 차량지원을 막는 한 요인이 됐다.
속리산고속 관계자는 “영리 목적이 아니고 국가 재난지역에서 봉사할 자원봉사자를 실어 나를 차량을 지원하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신 속리산고속은 예약된 자원봉사자 수송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전세버스 5대를 임차할 수 있는 비용을 청주시에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