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도 인수의향 밝혀 대기업들 치열한 경합 예상
지지부진하던 대한통운 매각 작업이 7월 말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인수ㆍ합병(M&A)의 최대 걸림돌인 리비아 대수로 공사 우발채무 문제가 해소되지 않더라도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50% 이상 유상증자를 통해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 현재 대한통운의 시가총액이 1조4천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대한통운의 가격은 최소 1조5천억원 선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로 7년째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대한통운은 법원의 회사정리계획상 리비아 정부로부터 대수로 공사 최종완공증명서(FAC) 발급을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FAC가 있으면 대한통운의 우발채무가 없어지기 때문에 M&A를 위한 가격산정 작업이 쉬워진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관계자는 "10년 이상 법정관리 상태에 두기 힘들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M&A를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에 회사와 채권단의 이견이 없다"며 "FAC 발급 여부와 관계없이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리비아 정부와 '대수로공사를 종료해야 M&A를 진행할 수 있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2004년 체결했지만 대수로 공사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취지이지 M&A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 매각 작업은 7월말부터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인수의사를 가진 그룹들이 자금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 인수전에는 금호아시아나, CJ, STX, 롯데, 한진, 한화그룹 등 참여할 것이 보이며 최근 SK그룹도 SK네트웍스를 통해 택배 물류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대한통운 인수의향을 밝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