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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사무직 희망퇴직 실시…노조 강력 반발
  • 박순영 기자
  • 등록 2014-02-13 08: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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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시발점…한국GM 조립공장으로 전락할 것”

한국GM이 지난 7일부터 5년차 이상 사무직원과 일부 생산 분야 감독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이는 구조조정 시발점으로 한국GM은 조립공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GM은 2010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자들을 상대로 한 희망퇴직계획을 공지했고 이달까지 신청자를 접수할 계획이다. 목표 희망 퇴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GM은 희망퇴직자에게 퇴직 위로금과 학자금 지원(퇴사 이후 2년까지), 퇴직 후 1년 내 차량 구입 시 1000만원 할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퇴직 위로금은 연차에 따라 △1999~2010년 입사자는 2년 치 △1990~1998년 입사자는 2년 6개월 치 △1989년 이전 입사자는 3년 치 연봉이 지급된다.

이러한 희망퇴직 안은 노조와 일절 협의 없이 결정됐다.

한국GM은 내달 중 임원 면접 등을 통해 퇴직 신청자를 선별한 뒤 내달 14일 퇴직 인사 발령을 낼 예정이다. 퇴직일은 내달 31일이다.

이에 대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희망퇴직 등 일체의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인력구조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면 고액연봉 외국 임원부터 희망퇴직을 시행하라”며 “희망퇴직 강요 행위가 발각되면 부당노동 행위로 즉각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희망퇴직은 한국GM을 축소시키기 위한 조치로 구조조정의 시발점”이라며 “희망퇴직은 우수 사무직원의 퇴사로 한국GM의 경쟁력을 후퇴시키고, 차량 개발 능력의 후퇴로 한국GM을 조립공장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GM은 중국공장에선 생산량을 500만 대 이상 확장하는 계획을 시행 중이고 수년간 적자투성이인 유럽 오펠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자구책을 내놓고 있으나 한국GM의 미래발전 방안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다”며 “이번 희망퇴직 안은 GM이 한국에서 철수하려는 음모에서 나온 계획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국GM의 희망퇴직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9년 첫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2012년엔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사무직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2012년 퇴사한 인원은 508명이다.

한편, GM은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에서 2015년 말까지 철수한다고 밝혔다. 2012년 11월엔 '크루즈'의 후속 모델 생산 지역에서 한국은 제외했다. 유럽 시장 철수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 규모는 18만 6000여 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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