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차업계, “경유 택시시장 선점하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1-04 16:45:34

기사수정
  • 폭스바겐·푸조 등 수입차업계 관심…현대차 등 촉각 곤두세워
 
경유 택시가 2015년 9월부터 유가보조금을 지급받게 됨에 따라 택시시장을 잡기 위한 자동차업계의 물밑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택시 연료로 사용되는 경유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안’(이하 택시발전법)이 구랍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5년 9월부터는 경유 택시에 대해서도 화물차나 버스 수준(345.54원/ℓ)의 유가보조금을 지급한다. 다만 LPG 택시가 경유택시로 지나치게 전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간 경유택시로의 전환은 1만대로 제한한다.

자동차업계는 택시 연료로 사용되는 경유에 보조금이 지급되면 경유 택시로 바꾸려는 사업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유 택시가 보조금을 받으려면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유로6 기준의 디젤 승용차를 앞세워 택시 시장을 공략하려는 자동차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중이다.

경유 택시시장을 예의주시하는 곳은 폭스바겐와 푸조 등 수입차업계다.

폭스바겐은 당장 4100만원 정도인 파사트 2.0ℓ TDI의 택시 판매 전략을 검토 중이며, 일부 판매사를 통해 의견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경유 택시 시장이 열릴 경우 진출은 어렵지 않다”며 “고효율 디젤차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푸조도 508 2.0ℓ를 앞세워 경유 택시 시장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반 승용 기준 가격(4750만원)을 낮추기 위한 옵션 배제 차종의 공급을 본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푸조는 ℓ당 18.4㎞(복합)의 고효율인 508 1.6ℓ 디젤 택시 투입을 검토했지만 배기량 제한에 묶여 중형택시 요금을 받지 못하자 2.0ℓ로 급선회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수입차 공세가 감지되자 국내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특히 전체 LPG 중형 택시의 60%를 점유 중인 현대차는 내심 경유 택시 도입이 반갑지 않다.

현대차가 주력하려고 하는 차종은 i40 1.7ℓ VGT다. 중형의 고급화를 부르짖으며 만든 차종이지만 불필요한 선택품목을 배제하면 가격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효율도 ℓ당 15.1㎞(복합기준)로 파사트 및 508 대비 소폭 앞서 있는 게 강점이다.

르노삼성차도 올해 유로6 기준의 SM5 디젤 승용을 시장에 투입하려고 계획하면서 경유 택시시장을 노리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SM5 디젤의 목표 효율을 ℓ당 15㎞ 이상으로 잡고 있어 경유에 보조금이 주어지면 디젤 택시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도 있다.

한국GM도 말리부 디젤을 개발중이어서 경유 택시시장을 놓고 한판 싸움은 이미 벌어진 상태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