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조가 또 파업의 길을 택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는 임단협 결렬에 따른 파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끝에 파업을 가결시켰다.
기아차지부는 지난 13일 밤 전체 조합원 3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70.7%의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2만6393명이 투표에 참가해 2만1551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현대차지부 역시 전체 조합원 4만6027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80.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4만537명이 투표해 3만2595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현대차지부는 10일간의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20일부터 주야간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도 파업에 가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생산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측은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경우 하루 7000여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추가 협상의 기회가 남아있어 현대차와 기아차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지는 미지수나, ‘정년 61세 연장’ 등 일부 쟁점을 둘러싼 사측과 노조 간의 이견차가 커 파업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가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