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택시운전자를 더 이상 범죄자 취급하지 마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06-08 11:50:55

기사수정
  •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에 택시업계 분노…경찰에 공식 사과 요구
택시 운전기사가 대구 여대생 살해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억울하게 몰려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것에 대해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택시노조연맹 대구지부와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 대구지부는 지난 2일과 5일 각각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경찰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택시노조는 성명에서 “경찰은 택시 운전기사가 여대생을 태웠다는 이유 하나로 범죄인 취급을 했으며 언론 또한 택시기사가 유력용의자라는 점을 부각시켰다”며 “경찰은 즉각 사과해야 할 것이며 언론도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택시범죄에 이용되는 차량들은 불법적인 도급제나 지입제 차량인데도 이에 대한 적발이나 단속은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그 책임을 택시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대구참여연대도 5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와 인권 침해 의혹에 대해 책임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에서 “경찰은 택시 운전기사가 범인이라는 증거가 없는데도 용의자로 지목해 성급히 언론에 발표했고 그 과정에서 강압수사와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하다”며 “택시 운전기사를 범인으로 몰아세우는 지루한 공방을 벌이며 필요 이상으로 택시 운전기사를 오랜 시간 동안 구금시켰다”고 비판했다.

대구 여대생 살해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지난달 25일 대구 중구 삼덕동에서 실종된 A양(22)은 26일 경주 화천의 한 저수지에서 숨친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 A양이 탄 택시기사를 유력 용의자로 발표, 택시기사를 찾는데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택시기사가 용의자로 지목되자 심야시간 시민들의 발인 택시를 향한 의구심의 눈길이 이어졌다.

또한 진범이 아니면 A양을 태운 택시기사가 나타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의심이 높아지면서 택시기사가 유력 피의자로 취급됐다.

여기에 A양을 태운 택시기사 B씨(31)를 경찰이 긴급체포하면서 택시기사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사건을 수사한 대구중부경찰서는 사건발생 8일만인 지난 1일 이번 사건의 피의자 조모(24)씨를 붙잡았으며 2일 구속했다.

대구중부경찰서는 수사과정에서 택시기사 B씨를 범죄자 취급했으며 더욱이 B씨가 유력 용의자를 지목했음에도 관망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택시기사들은 경찰이 택시기사들의 사정을 어느 정도 알면서도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택시기사들은 사실상 12시간 맞교대 형식으로 근무, 사건 자체를 잘 모르거나 모든 손님을 기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찰 중간 수사 발표 내용과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이 다를 경우 협조하기 힘들다는 점을 알면서도 택시기사를 매도했다고 강조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