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가 소비자의 차량을 매매업자가 원활하게 수급하고 이를 다시 지역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선순환 방식의 민·관 협력 상생형 중고차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부산시자동차매매조합은 민·관 협력형(PPP) 지역 특화 플랫폼 개발과 운영을 위해 ‘부산형 상생 중고차 플랫폼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중고차 매매시장에 제시된 차량.상생형 플랫폼이 구축되면 수도권 일부 대형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으로 인한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 차단에다 매매업자의 경영 안정은 물론 연간 1000억 원 대의 지방세수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자동차매매조합은 민·관 협력형(PPP) 지역 특화 플랫폼 개발과 운영을 위해 ‘부산형 상생 중고차 플랫폼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상생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절감된 수수료를 부산시민에게 환원하고, 매매업자가 양질의 중고차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자 기획됐다. 부산시(행정·인증), 조합(운영 및 관리), 인정성능점검자, 플랫폼 개발자(시스템 구축)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세부적으로는 참여 주체들 간 협업을 통해 C2B(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함으로써 지역 소비자의 중고차를 부산 매매업자가 원활하게 수급하고, 이를 다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고차 시장의 자급자족을 실현하는 지역 기반 중심의 경매플랫폼으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부산시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조합은 ‘동백전 플러스 보너스 제’ 도입으로 부산시와 조합이 인증하는 인증성능점검업체에서 무상으로 셀프 성능점검을 거쳐 플랫폼을 통해 매각을 완료한 부산시민에게 상생 보조금 명목으로 낙찰가 외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지역 화폐 ‘동백전’ 포인트를 지급한다.
또 매매업자는 대형 플랫폼 이용 수수료보다 낮은 수수료를 책정해 그 차액 일부를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수수료 환원제’에다 무상으로 셀프 성능점검을 받을 수 있는 입찰 차량 성능점검 인증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은 부산시의 ‘인증 안심 플랫폼’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을 비롯해 부산시민 확인 여부 및 중고차 허위 매물 차단을 위한 부산시와 데이터 연동, 동백전 결제 연동 및 플랫폼 이용 시민 대상 인센티브(포인트 환급) 제도 마련, 시청 전광판·동백전 앱 내 팝업 등을 통한 홍보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지역 매매업계는 수도권 일부 대형 플랫폼의 독과점 운영의 폐단에 따른 과도한 수수료 인상과 직접 소매 시장까지 진출해 빚어지는 매매업 생태계 파괴 등 시장 교란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다. 여기에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간 수백억 원 규모의 중개 수수료가 수도권 대형 플랫폼 업체 본사로 유출되는 구조가 고착화 되고 있다.
조합은 상생형 중고차 플랫폼이 계획대로 구축되면 수도권 대형 IT 플랫폼 업체에 지급하는 연간 수백억 원 규모의 수수료가 지역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해 지역 내에 자금이 순환하도록 하고, 소상공인 생태계의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국 최초의 디지털 상생 모델을 선점해 중고차 시장의 공정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부산시의 정책 선도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거두게 된다.
아울러 400여 전 매매업자의 경영 안정뿐만 아니라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방세수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매매업계에서 판매한 중고차 8만 7000여 대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2조 600억 원대, 부산시의 지방세수는 1000억 원대에 달한다.
박진수 조합 전무이사는 “이번 상생형 플랫폼 사업은 수도권 일부 대형 플랫폼 업체의 독과점 운영에 따른 폐단을 바로잡고, 지역 중고차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한편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시의 행정적 지원을 받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