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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새해 첫 출근날 4호선 삼각지역서 지하철 탑승 올해 첫 집회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3-01-02 1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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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 서울교통공사 측 저지로 탑승 무산

계묘년 새해 첫 출근날인 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교통공사 측의 저지를 뚫고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려 했으나 결국 승차 시도가 무산됐다.


계묘년 새해 첫 출근날인 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교통공사 측의 저지를 뚫고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려 했으나 결국 승차 시도가 무산됐다. 박래호 기자전장연 회원들은 이날 오전 9시13분께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선전전 시위를 하려고 4호선 열차에 탑승하려고 했으나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현장에서 스크린도어 앞을 가로막고 승차를 막아 탑승을 저지당했다.


공사 측은 역사 내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전장연에 시위 중단과 퇴거를 요구하고 불응하면 열차 탑승을 막겠다고 경고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4호선 삼각지역 플랫폼에서 지난해 예산안에 전장연의 요구가 0.8%만 반영됐다며 제대로 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올해 첫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지하철행동은 장애인권리예산과 입법을 향한 '권리투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브레이크 없는 '무정차' 폭력을 시민의 힘으로 막아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하면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전장연 회원들은 '호소문'을 통해 "지하철행동은 장애인권리예산과 입법을 향한 '권리투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브레이크 없는 '무정차' 폭력을 시민의 힘으로 막아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하면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래호 기자그동안 서울교통공사는 역사 내 집회에 대해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지만 이날 집회부터는 제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역사 내 집회를 강행시 철도교통법에 의거해 탑승을 제지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삼각지역 역장은 이날 집회 내내 "역사 내 시설에서 고성방가 등 소란을 피우는 행위, 광고물을 배포하는 행위, 연설 행위, 철도종사자의 직무 정지 따르지 않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철도교통법에서 금지하고 있다'며 "퇴거 불응시 공사는 열차 탑승 거부할 수 있다"고 방송했다.


이에 전장연은 그동안 1시간~1시간 반 정도 지하철 지연을 유발하는 방식(출입문을 막고 열차 지연하는 행위)의 투쟁을 진행하지 않는 대신 법원의 조정안을 받아들여 5분 이내의 평화적인 방식으로 본인들의 목소리를 알리겠다고 주장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5분 지연과 관련해선 현장을 판사가 충분히 인식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전장연은 판사의 조정안이 불평등했지만 수용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 시장님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며 "법원의 조정안을 받아서 5분 이내에 시간 보장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2일 "5분 지연과 관련해선 현장을 판사가 충분히 인식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전장연은 판사의 조정안이 불평등했지만 수용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박래호 기자박 대표는 "그동안 1시간~1시간 반 동안 지연을 유발했던 투쟁을 진행하지 않겠다"면서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해 5분 이내 평화적으로 시민들에게 (전장연의 요구사항을 알리는) 선전전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장연 시위 시도에 삼각지역 플랫폼에서는 전장연, 공사 직원들, 경찰, 취재진 등이 뒤엉켜 큰 혼란을 빚었지만 일반 시민들의 승하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9일 서울교통공사가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전장연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전장연은 열차 운행을 5분 넘게 지연할 경우 회당 500만원을 서울교통공사에 지급하라"고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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