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장연, 오늘(20일) 오전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서 출근길 시위 재개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3-01-20 10:06:38

기사수정
  • 서울시와 단독 면담 불발하자 시위에 나서... 경찰 탑승 저지에 양측 대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교통일보 자료사진)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 시위를 멈췄던 전장연이 전날인 19일 면담이 불발되자 이날 시위에 다시 나선 것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승차해 서울역으로 이동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찰과 한국철도공사 측은 오이도역에서 이들의 탑승 저지에 나섰다. 이에 전장연 관계자들과 경찰간 대치 상황이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 시위 시작 30분 전부터 경찰 기동대원들이 승강장에 배치됐다. 휠체어를 탄 전장연 회원 등 관계자 26명은 이날 오전 8시 3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오이도 탑승 사고 22년 지났지만 이동 편의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동권 권리를 보장하라”라고 주장했다.

 

오이도역장은 1분마다 “역 시설 등에서 고성방가 등 소란 행위, 연설행위, 철도종사자 직무상 지시 따르지 않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철도안전법에 금지하고 있다. 전장연 측은 시위를 즉시 중단하고 역사 밖 퇴거해달라. 퇴거 불응시 열차 탑승 거부할 수 있다”고 반복했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8시 35분쯤 탑승을 시도했지만 저지당해 서울역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오전 9시까지 대치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년간 전장연 시위로 발생한 사회적 피해 규모 및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전장연은 지난 2021년 1월 22일부터 2023년 1월 3일까지 까지 약 2년간 82회 시위했다. 82회에 걸친 지하철 운행 방해시위로 인하여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시간은 총 84시간이다. 시위 횟수 당 평균 63분간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켰다. 최대 154분간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기도 했다. 지하철 시위로 열차 674대가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해 지하철 운행률이 31.4% 감소했다.

 

이에 따른 사회적 손실 비용은 총 4450억원으로 산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열차 운행 방해 시위로 인해 열차 탑승 승객이 입은 피해는 약 4400억원, 지하철 시위로 인해 기존에는 열차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돼 입은 피해는 약 50억원에 달한다.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방해시위로 지하철 승객 약 1060만명이 정시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다. 시위 전까지 정상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했던 승객 중 약 150만명의 시민이 지하철을 이용하지 못했다. 관련 민원도 9337건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열차 탑승 승객이 입은 피해는 열차 운행 장애로 출근 시간 탑승 승객이 입은 피해를 시간당 노동생산성 가치를 통해 산출했다"며 "환승 시간 증가 등 추가적인 시민 피해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시위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운임 환불, 동선 안내 등을 하고 있다. 무정차로 인해 목적지를 지나친 경우 반대편 열차에 탑승할 수 있도록 게이트를 개방하고 있다.


관련기사

프로필이미지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조성 예정지 현장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월) 오후 4시 10분, 오는 10월 운행을 시작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 3곳(옥수, 뚝섬, 잠실)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0월부터 운행 계획인 한강 리버버스 옥수 선착장 건립 예정지를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선착장 위치와...
  2. 서울 자율주행버스, 전국으로 확산…민생맞춤 우수사례로 자리매김 서울시가 운영하는 민생맞춤 자율주행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이동을 돕고 고단함을 덜어 주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민생맞춤 자율주행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이동을 돕고 고단함을 덜어 주고 있다.민생맞춤 자율주행버스는 누구보다 이른 새벽을 맞이하는 미화원‧경비원 등
  3. 도로파손・포트홀 주범 `과적 차량` 4월 한 달간 집중단속 각종 건설공사 착공으로 대형 화물차량의 운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과적 차량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
  4. 일반택배는 ‘우체국(소포)’, 기업택배는 ‘경동·합동 택배’ 최우수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수도권 물류센터 모습 (자료사진) 택배 서비스평가는 소비자 및 종
  5. 尹 대통령, 항만·해운 산업을 스마트·친환경으로 혁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오전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했다. 이 날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스마트 항만의 개장을 축하하고 우리 수출입 물류의 99.7%를 책임지는 항만·해운산업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
  6. 비행기 탑승 전 `기내반입 금지물품` 꼭 확인하세요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수학여행, 가족여행이 집중되는 봄철을 맞이해 여행객들에게 비행기 탑승 전 기내 반입 금지물품에 대해 확인하고 여행길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신분확인하는 여행객코로나 이후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작년 5월, 김포공항에서 샴푸, 스프레이 등 액체류가 포함된
  7. 기후동행카드 누적 100만장 판매 돌파…평일 이용자 50만명 넘어서 서울시는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가 시행된 지 70일만인 4월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판매량(누적)4.5.(금) 16시 기준 누적 판매량은 100만 8천여장으로 ▴모바일 카드는 49만 3천장, ▴실물 카드는 51만 5천장이 각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는 30일 사용 만료 후 재충전된 카드...
  8.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트레이드-인’ 혜택 대폭 확대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와 연계한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트레이드-인은 기존에 쓰던 제품을 제조사에 중고로 반납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신차를 살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9일 기존 보유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매각한 다음, 현대자동차나 제네시스 신
  9.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10.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