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장연, 오늘(19일) 아침 ‘게릴라식’ 시위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2-12-19 10:36:03

기사수정
  • 1호선 시청역에서... 서울시의 ‘무정차’ 조치에 항의

19일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12도를 보이면서, 출근길에 나선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온도가 영하 16도 가까이 떨어져 맹추위와 싸우며 지하철을 기다리는 순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장소를 미리 알리지 않는 ‘게릴라 시위’로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선전전을 이어갔다. 


19일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12도를 보이면서, 출근길에 나선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온도가 영하 16도 가까이 떨어져 맹추위와 싸우며 지하철을 기다리는 순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장소를 미리 알리지 않는 ‘게릴라 시위’로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선전전을 이어갔다. 사진은 지난 달 11일 전장연 탑승 시위 때 모습. (교통일보 자료사진)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1호선 시청역에서 집결해 ‘251일차 전장연 지하철 선전전’을 열었다. 이들은 서울역을 지나 남영역에서부터 같은 열차의 하차와 승차를 반복했다.


이에 출근하는 시민들은 월요일 아침 매서운 추위에 발발 동동 구르면서 오지 않은 지하철을 기다려야만 했다. 


이번 시위 장소는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의 무정차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오전 7시 50분께야 공지됐다. 


전장연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전장연은 국가로 인해 장애인이 평생동안 당해온 차별과 폭력을 압축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정차’를 조치를 규탄하며, 장애인권리예산이 보장될 때까지 서울 지하철 곳곳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전전 장소가 알려지면 서울시에서 ‘무정차’ 조치를 취하기에 부득이하게 선전전 장소를 미리 공지하지 않는 것을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 12월 14일 오전 8시, 2023년도 정부 예산안 내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248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삼각지역에서 진행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선전전이 시작되기도 전, 사다리를 반입하였다는 이유로 일부 대오의 지하철 탑승을 막았고, 곧바로 무정차 통과를 강행했다”라며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삼각지역 무정차 통과 조치는 집회 시위 자유에 대한 과도한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3일 전장연 시위로 심각한 열차 지연이 발생한다고 판단될 경우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하도록 결정했다.


실제로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4호선은 지난 14일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유로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당시 삼각지역에서 진행된 탑승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서울시는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으로 들어온 후속 열차 한 대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관련기사

프로필이미지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결렬, 노조는 파업 대신 준법투쟁 선택 서울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이 4월 30일 새벽 2시 최종 결렬되었으나, 노조 측이 파업 대신 준법투쟁 방식의 쟁의행위를 진행하기로 결정해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4월 29일 오후부터 시작된 노사 조정 회의가 최종 결렬되면서 노사 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다행히 노조 측이 파업이 아닌 준법투.
  2. 택시산업 개혁 위한 '근로형태 유연화·공공형 택시 활성화' 논의 본격화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북구)이 주최한 '근로형태 유연화와 공공형 택시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 택시산업 발전 토론회'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택시업계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이번 토론회는 심각한 인력난과 경영난에 직면한 택시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택시운송사업조...
  3. 서울 시내버스 노조 30일 전면 파업 예고…시, 비상수송대책 수립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28일 실시한 쟁의행위 투표에서 파업이 최종 가결됨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전면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올해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14일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고 있으나, 오는 29일까지 조정이 결렬될 경우 30일부터 소위 '준법투쟁'과 '안전운행 ..
  4. 서울 시내버스, 내일(30일)부터 '운행 멈춤' 초읽기… 서울시, 지하철 증편 등 비상 수송 체제 돌입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내일(30일)부터 전면적인 쟁의행위 돌입을 예고하면서, 서울시가 지하철 증편 등 비상 수송 체제에 돌입했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지난 28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노조 측은 현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인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예고한 대로 30일...
  5. 서울 버스 노사 임금 협상 결렬에도 출근길 대란은 없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되며 작년 파업과 같은 출근길 대란 우려가 제기됐으나,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운수 종사자들의 책임감 있는 자세 덕분에 큰 혼란 없이 출근길이 마무리됐다. 지난 4월 30일 새벽 2시,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임금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작년 버.
  6. 마을택시·전세버스 생활밀착형 복합운송 시대 열린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지난 23일 제5차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열고 전세버스의 수요응답형 교통(DRT) 겸용 운행, 마을택시의 화물 운송 등 생활밀착형 모빌리티 서비스 17건에 대한 규제 특례를 부여했다고 밝혔다.이번 특례는 지난해 11월부터 접수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 전문가와 관계부처의 사전 검토를 거쳐 확정됐다. 모...
  7. “어르신 운전 중, 따뜻한 배려 부탁드립니다!” 서울 자치경찰,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 캠페인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이하 서울 자경위)와 서울경찰청이 고령 운전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 문화를 조성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 운전중’ 표지를 제작·배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캠페인, 찾아가는 안전 교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
  8. 경기도 도민권익위, “급발진 의심 사고, 원인 못 밝혀도 도민 보호해야”… 관련 조례 제정 ‘촉구’ 경기도 도민권익위원회가 28일, 잇따르는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기 위한 ‘경기도 자동차 급발진 사고 예방 및 지원 조례’ 제정을 경기도에 공식 건의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도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7일 열린 2025년 제4차 회의에서 자동차 급발진 추정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난...
  9. [기자수첩] 서울시내버스 파업, 반복되는 갈등의 고리 끊어야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4월 30일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하며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3월, 12년 만에 발생한 총파업으로 서울 시내버스의 97.6%가 멈추는 사태가 있었고,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노조는 서울시의 준공영제 개편안이 노동환경을 악화시키고, 수익성이 낮은 노선의 폐지를 유도할 것이라며 ...
  10. 서울 시내버스 노조, 7일 첫차부터 준법투쟁 재개...시민 불편 우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어린이날 연휴가 끝나는 7일 오전 첫차부터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른 준법투쟁을 재개함에 따라 서울시가 지하철 증회 운행 등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특별 교통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연휴 종료 후 시내버스 노조의 준법투쟁 재개에 대비해 지하철 증회 운행 등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