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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탑승 지연 시위로 4호선 삼각지역 첫 무정차 통과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2-12-14 10: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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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통공사 “전장연 고의적 지연으로 무정차 통과 결정”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서울 지하철 탑승 시위로 14일 오전 운행이 지연되자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상행선을 무정차 통과하도록 처음으로 조치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서울 지하철 탑승 시위로 14일 오전 운행이 지연되자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상행선을 무정차 통과하도록 처음으로 조치했다. 사진은 지난 달 11일 전장연의 서울 지하철 4호선 지하철 탑승 시위 때 모습. (사진=박래호 기자)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쯤 전장연 시위가 진행되는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향으로 가는 4호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그러다가 오전 9시1분께 무정차 통과가 종료돼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이날 전장연은 248일차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며 삼각지역에서 사다리 반입을 두고 공사 측과 충돌했다.

 

공사는 무정차 통과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4호선 신용산과 숙대입구 구간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에 나섰다.


공사 측은 “무정차 통과 조치와 동시에 시민들에게 현장 안내방송 등을 통해 알렸다”고 하면서 “무정차 운행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신용산역과 숙대입구역 구간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됐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전장연 측이 지하철 운행을 고의적으로 지연시켰다고 판단해 무정차 통과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관련 예산의 증액과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 운행 지연 시위를 반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주부터 전장연이 지하철 운행에 심각한 지연을 일으킬 때 무정차 통과를 고려하겠다고 했으나, 공사 측은 12일과 13일에는 휠체어 투입이 2~3대 수준으로 시위 규모가 크지 않다며 무정차 통과를 시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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