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통안전사업 3년간 1조8천억원 투자 ‘제자리’·
  • 김봉환
  • 등록 2012-07-15 23:30:02

기사수정
  • 정부, 국토부·행안부·경찰청 17개 사업 재정지출 손보기로
정부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경찰청에서 시행 중인 17개 교통안전사업을 심층평가하고 사업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재정지출을 손보기로 했다. 최근 3년간 총 1조8000억 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배를 훌쩍 넘어 '교통안전 후진국' 오명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말 관계부처 장관 및 민간위원이 참석하는 재정관리협의회에 도로교통안전사업 심층평가 결과를 안건으로 상정하고 재정지출 효율화 및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재정부는 당초 지난해 11월, 재정투자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미흡한 △도로교통안전사업 △지역발전산업 지원 △저출산 대응 △사회서비스 활성화 지원 △에너지 효율화 지원 5개 사업군을 선정, 심층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사업군은 올해 상반기부터 외부용역을 거쳐 심층평가를 진행해 왔으며 교통안전사업의 경우 최근 평가를 마무리 짓고 재정관리협의회 상정을 준비 중이다.

교통안전사업군에 포함되는 국토부, 행안부, 경찰청 시행사업 17개에 투입된 연간 예산은 2009년 5808억 원, 2010년 5917억 원, 지난해 5932억 원으로 3년간 총 1조7657억 원에 달한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이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09년 5838명, 2010년 5505명, 2011년 5229명으로 매년 소폭 감소하고 있다.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수도 2009년 2.8명, 2010년 2.6명, 지난해 2.4명으로 매년 0.2명씩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0.7명), 영국(0.66명)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재정부는 편중된 예산지출로 교통사고가 기대만큼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11개의 시설개선 사업(지난해 4050억 원)은 중앙분리대 설치, 보행자 안전확보 보도설치, 신호체계 개선 및 차로신설, 위험도로 개량 등에 투입된다. 이어 교통경찰 활동비와 무인단속장비, 음주측정기, 교통사고 자동기록장치 등 교통단속 사업에 지난해 1844억 원이 투입됐다.

반면 도로 교통사고 예방여건을 조성하고 학교 교통안전 교육 등 의식제고에 중점을 둔 교통안전 교육 및 홍보 사업은 38억 원에 그쳤다. 예산이 대부분 시설개선, 교통단속에 편중되다 보니 교육, 홍보에 대한 투자는 부족한 것이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교통사고에서 운전자가 안전운전 규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의 비율이 77%(2010년 기준)나 되는데도 안전 교육 및 홍보예산이 2010년 106억 원에서 1년 만에 38억 원으로 축소된 것은 문제라고 보고 있다. 교통사고의 원인은 따로 있는데 시설투자와 단속에 몰두하느라 원인을 해결하는 데 소홀하다는 것이다.

재정부는 이 같은 예산편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안전 교육 및 홍보예산을 늘리는 등 사업 간 지출예산의 균형을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재정관리협의회에 도로교통안전사업 심층평가 결과 및 제도개선 방안이 상정돼 관계부처 장관 및 민간위원들의 논의를 거치면 관련 예산 편성시 내용이 반영돼 내년부터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