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화물연대 파업 종료…운송료 9.9% 인상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2-06-30 20:28:08

기사수정
  • 5일 만에 업무 복귀, 전국적 물류대란은 없어
 
화물연대가 파업 닷새째인 29일 운송료 9.9% 인상에 합의하고 업무에 정상 복귀했다.

화물연대는 29일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와 운송료 9.9% 인상에 잠정 합의하고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부별 찬반투표를 벌였다. 투표결과 찬성률 67%로 인상안을 가결,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CTCA는 대기업 등 화주들로부터 물량을 받아 컨테이너 차량에 물량을 주는 사업체들의 협의회로 한진, 대한통운 등 15개 물류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지난 25일 표준운임제 법제화, 운송료 인상,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한 화물연대는 27일 CTCA와 1차 운송료 교섭을 시작했지만 결렬됐다.

이어 28일 오후부터 20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이면서 서로 간의 운송료 인상안 차이를 좁혔다. 1차 협상에서 30% 인상안을 제시한 화물연대는 2차 협상에서 23%로 낮췄고 CTCA도 1차에서 4~5%를 제안했다가 2차에서 6%로 인상했다. 이후 화물연대가 9.9% 인상안을 잠정 수용하며 타결의 물꼬를 텄다.

화물연대는 “물류대란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대승적 차원의 결정을 내렸다”며 “총파업 과정에서 화물운송시장에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과 화물운송 노동자들이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전 사회적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측은 이번 협상을 통해 화주들로부터는 운송료를 어음이 아닌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또 국토해양부로부터는 공영차고제 확대, 운전자 권리 강화 등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냈다.

국토부는 표준운임제 법제화 등 화물연대의 쟁점 요구 사항은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화물 운송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나머지 안건들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무리한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 요구는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며 “대신 화물운송시장을 안정화하고 화물차주의 운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물연대 파업은 전국적 물류 마비 사태로 이어졌던 2008년 6월 총파업에 비해 피해액수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부터 28일까지 집계된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피해액은 약 311억원 규모로 지난 2008년 피해액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정부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장기화되지 않고 속전속결로 마무리된 것은 파업동력이 당시만큼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