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지하철 9호선 민자사업 투자비는…?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2-05-05 06:19:47

기사수정
  • 총공사비 3조4600억 중 5458억(15.7%) 투자했지만 3787억 차입
천문학적 규모의 국민 혈세를 투입하고서도 민자 사업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특혜를 보장해 준 서울지하철 9호선 사업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9호선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이 부족해 공공시설을 건설하지 못할 경우 민간자본이 투자한 후 운영하도록 해 수익을 갖게 하는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건설됐다. 그러나 상세 내역을 들여다보면 민간투자사업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투자 비중이 공공에 쏠려 있다.

서울시와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서울시가 9호선을 건설하는 데 사용한 공사비는 모두 3조4600억원으로, 국비 1조1641억원(33.64%), 시비 1조7501억원(50.58%)이 투입됐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주식회사는 나머지 5458억원(15.7%)만 투자했고, 이중 3787억원(당시 기준)은 차입에 의한 투자여서 자기자본은 1671억원에 불과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중이던 2006년. 서울시가 대형 민자사업에 대해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MRG)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으나 지하철 9호선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석연치 않는 점이 적지 않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1대 주주인 현대로템(지분율 25%)과 2대 주주인 맥쿼리한국인프라(24.5%)가 지분의 절반 가량을 갖고 있다. 본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울트라컨소시엄이 돌연 사업포기각서를 제출하고 이들 회사가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운용자산 1조8000억원 규모로 도로·항만·지하철 등 14개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맥쿼리인프라를 운용하고 있는 맥쿼리자산운용에 대해 의혹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 조카 지형씨가 과거 맥쿼리IMM자산운용 대표였다는 사실까지 부각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측과 맥쿼리자산운용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상득 의원의 첫째 아들인 이지형씨가 2002년 부터 2007년까지 국내 대표로 있었고, 맥쿼리IMM은 맥쿼리 인프라와 사업간 교류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시의원 등이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이지형씨는 2000년 3월24일 맥쿼리 IMM에 이사로 취임한 후 이명박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직후인 2002년 9월23일 IMM 대표이사로 취임해 2009년 3월24일까지 맥쿼리IMM(2007년 9월28일 이후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맥쿼리인프라와 맥쿼리IMM는 호주맥쿼리자본의 금융계열사로 중구 소공동 110번지에 나란히 입주해 있었다는 점에서 의혹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