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 이상 택시기사 7만7천여명, 전체 27%
택시를 타면 60대, 70대 노인 택시기사를 보는 일이 흔해졌다. 70대 이상 택시기사는 전국에 9천여명 가깝다.
25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택시기사의 고령화가 눈에 띠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말 전국의 택시운전기사는 28만7660명으로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3만5165명으로 전체의 47.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60대는 6만7877명(23.6%)으로 40대 6만3161명(21.9%)보다 많다. 그 다음은 30대 1만1996명(4.2%), 70대 8845명, 20대 616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택시기사는 7만6722명으로 전체의 26.7%를 차지했다.
50대 이상 택시기사는 5년 전인 2007년에는 16만3830명으로 전체의 57.1%였으나 지난해말에는 21만1887명으로 73.7%를 차지, 16.6%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20~40대 택시 운전기사의 수는 뚜렷하게 감소했다. 2007년 1793명이었던 전국의 20대 택시기사는 5년 만에 약 3분의 1이 줄어 616명뿐이다. 또 30대는 2만5913명에서 1만1996명, 40대는 9만5444명에서 6만3161명으로 각각 줄었다.
서울시가 집계한 서울택시 운수종사자 현황도 전국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08년 4875명이었던 30대는 4년 만에 2408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반면, 서울 시내 70대 이상 택시기사 수는 2008년 2088명에서 2011년 말 4039명으로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2008년 서울에만 56명이던 80세 이상 기사는 2011년 말에 63명이 됐다.
택시운전기사 고령화의 이유는 조기 퇴직과 노후 대비로 인한 택시 이직이 꼽힌다. 60대에 새로 들어오는 기사들은 퇴직하고 마땅히 할 일을 찾기 힘들어 택시 회사를 찾고, 40~50대는 다른 직업에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개인택시는 서울의 경우 3부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노인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20~40대 젊은 층이 줄어드는 이유는 택시업 직종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급여 수준 자체가 낮은데다가 근무 여건이 좋지 않아 젊은 층의 이직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50대 개인 택시기사는 “젊은 사람들이 하루에 10시간 넘게 일하고 한 달에 150만원 받으면서 누가 일하겠느냐”면서 “기사가 고령화되는 것은 택시업종의 열악한 여건을 말해주는 단면”이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노인 택시기사가 늘어나는 것이 당연한 현상이라면서도 안전 측면에서 불안하다는 시각도 있다. 동료 택시기사들이 봐도 위험할 정도로 운전할 수 있을지 의문인 고령의 택시기사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