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새로운 시선으로
  • 강석우
  • 등록 2011-10-14 10:23:21

기사수정
  • 구자명 국토해양부 종합교통정책관
 
어린이(13세 미만)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26명으로 전년 136명 대비 7.4% 감소하였지만, 아이를 잃은 부모와 주위 사람들의 충격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수치이다. 특히 하교 및 학원 수강시간대(14:00~20:00)에 전체 사망사고의 50%가 집중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다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교통안전 정책은 크게 3E로 구분지을 수 있다. Engineering(시설), Enforcement(단속), Education(교육)이 그것이다. 그 간 우리나라 자동차나 도로건설·관리 기술의 향상과 교통안전 법규의 정비 등으로 앞의 두 정책은 충분히 시행되고 있다고 본다. 다만, 아직도 교통안전 교육은 그 중요성에 비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처럼, 특히나 교통안전 교육은 유아시기부터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시설개선이나 단속 위주의 교통안전 정책만으로는 오랫동안 몸에 배어있는 나쁜 습관을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우리나라가 경제분야에서는 선진국 수준으로 발돋움하였다고도 말할 수 있으나, 교통안전 교육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는 실정이다. 작년 말 국토해양부 2011년 업무보고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영국의 경우 왕실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앞장서고 있으며 유치원 교실 안에서도 신호등 건너는 교육을 반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 노르웨이, 북아일랜드 등의 경우에는 어린이 안전교육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이러한 교통안전 교육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을 살펴보면 '좌우 살피기', '손 들기' 등 학교에서 배운 기본적인 교통안전 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현재와 같은 단편적인 방식이 아니라 '운전자와 눈빛 맞추기' 등 어린이들의 심리를 고려한 교통안전 교육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어린이는 차량의 움직임과 속도를 감지해 스스로 보행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렵고 차량에 치었을 때의 충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아동심리전문가들은 달려오는 차가 완전히 멈추기를 기다렸다가 운전자와 눈을 마주친 뒤 손을 들고 길을 건너도록 가르쳐야 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또 어린이는 스쿨존을 '절대 안전지역'이라고 인식하여 보행할 때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따라서 운전자가 먼저 어린이에게 수신호를 통해 건너라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혀주는 것이 어린이 안전보행에 상당히 중요하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은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심어주고, 구체적인 사고 예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국토부에서도 내년부터 향후 5년 동안 시행할 교통안전 최상위 계획으로서 제7차 국가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중이다. 이번에 수립되는 계획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대책 중 하나가 유아 시기부터 교통안전 교육시간을 확보하고 별도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한편,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이다.

자동차 2,000만 시대를 맞아 동네 구석구석까지 차가 빼곡히 들어서는 세상에 살고 있다.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했던 지역에서 예상치 못했던 교통사고가 너무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학교 앞 스쿨존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들에게 더욱 철저하게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해야 만이 우리의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운전자가 먼저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주변을 철저히 살피는 것은 기본이다.

만에 하나 어린이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을 경우 대처 방법도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뺑소니, 무보험 차량 사고처럼 피해자가 법적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사고를 당하면 국토해양부가 시행하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사업'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청구기한은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까지이며, '1544-0049'로 전화하면 손해보상금 청구 문의를 할 수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