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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주 시내버스 운행 원천봉쇄
  • 강석우
  • 등록 2011-02-14 21: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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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 차고지 막아 시내버스 245대 운행 중단
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두 달을 넘긴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4일 새벽 기습적으로 시내버스 운행을 봉쇄해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4시께부터 임시 차고지로 쓰는 전주시 반월동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내버스 240여대의 운행을 막았다.

노조원들은 이날 임시 차고지에서 차량 운행에 나선 비조합원 등을 대상으로 일일이 대체근로자인지를 확인했고 이 때문에 차고지가 사실상 봉쇄되면서 차량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민노총 조합원과 회사측 관계자 등이 심한 몸싸움을 벌였고 차량이 부서지기도 했다.

민노총은 "대체차량 운행은 합법적인 노조의 파업을 파괴하는 행위인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까지 정상 운행된 버스는 전주시가 시내버스 파업 기간에 대체버스로 투입하고 있는 전세버스 70여대뿐이다.

전주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전세버스를 추가로 확보하고 전체 직원을 동원, 승강장 등지에서 홍보활동을 벌였으나 역부족이었다.

경찰도 뒤늦게 5개 중대 40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지만 이미 버스 차고지가 봉쇄된 뒤였다.

경찰은 오후에 경력을 투입해 차고지에 대한 봉쇄를 풀 계획이어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제대로 소식을 듣지 못한 많은 시민이 추운 날씨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장시간 떨어야 했고 지각하는 직장인과 학생도 속출했다.

행정기관에는 안일한 대응을 한 경찰과 시청, 기습적인 차고지 봉쇄로 큰 불편을 끼친 노조를 질타하는 시민의 전화가 빗발쳤고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불만의 글이 폭주했다.

시민 유모씨는 전주시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시민이 무슨 죄가 있기에 추운 날씨에 몇 달씩이나 이 고생을 해야 하느냐"며 "관계 기관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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