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 증가와 수리비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수리비가 3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2009 회계연도(2009.4~2010.3)에 손해보험사가 지급한 자동차보험 수리비를 조사한 결과, 2008년(3조2310억원) 대비 15.7% 증가한 3조7373억원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간 차량 수리비 3조7000억원은 사상 최대치로, 2006 회계연도 수리비가 2조7388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년만에 1조원, 연평균 12% 가량 증가한 것이다.
세부 내역별로는 부품비가 전년에 비해 16.2% 증가한 1조6641억원에 달해 가장 많았고 도장비가 16.7% 늘어난 1조1683억원, 공임은 13.4% 증가한 9049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수리비 증가는 경기회복에 따른 교통량 증가, 자동차보험 가입차량 증가, 도료가격 상승, 차량 고급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평균 수리비용이 높은 외산차가 대폭 늘었다. 외산차 등록대수는 전년에 비해 18.4% 증가한 42만4000대에 달했다. 3년전에 비해서는 무려 91.9% 늘어난 수치다.
수리비 증가와 함께 차량수리 건수도 대폭 증가했다. 2006 회계연도에 345만3000건에 불과했던 수리건수가 2007년 371만2000건, 2008년 388만4000건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2009 회계연도에는 443만4000건으로 크게 늘었다. 2008년 대비 14.2%나 증가한 것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겨울철 사고가 증가하고, 교통량 증가와 고가의 신차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며 "2010년도에도 자동차 수리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