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자동차보험료가 6~7%가량 오를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6.1~6.8% 올리는 안을 최근 보험개발원에 제출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이 6.1% 인상안을 제출했거나 할 예정이고, 대부분의 중소형사는 6.3~6.8%의 인상안을 제출했다.
손보사들은 손해율(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 상승과 자동차 정비요금 인상 등 외부 요인을 들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지난해 1조5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5년째 1조원이 넘는 순이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손보사들의 순이익은 1조5414억원으로, 전년(1조3107억원)보다 17.6% 늘었다고 밝혔다.
손보업계의 보험료 수익은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13.4%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손보사들은 손해율과 관계없이 대규모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에는 손해율이 78.9%로 지난해(75.2%)보다 손해율이 훨씬 높았지만, 이때 손보사들의 순이익도 1조원을 넘어섰다.
적자에 시달려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중소형사와 달리 수천억원의 이익을 거두는 대형 손보사들마저 자동차보험료를 대폭 인상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는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에서 생긴 순이익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쪽으로 옮겨 보험료 인상을 억제하는 것은 보험운용 체계에 맞지 않는다"며 "현재 자동차보험은 정비수가 인상 등으로 16% 이상의 인상요인이 있어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