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남 경차택시 '시들시들'
  • 박대진 기자
  • 등록 2010-04-10 11:11:55

기사수정
  • 기사 피로 심하고 안전문제로 운행기피…수입도 별로
 
전국 처음으로 성남시에 도입된 경차택시가 시범운행을 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9일 성남시 및 택시업계에 따르면 성남시 관내 택시업체 22개사에 1대씩 배치돼 지난 2월24일부터 첫 운행을 시작한 1000㏄ 미만의 경차택시(기아차 모닝)는 기본요금이 1800원이고 주행요금은 187m당 100원으로, 중형택시(기본요금 2300원, 주행요금 144m당 100원)의 77.7% 수준이다.

여기에 경차택시는 연간 탄소배출량이 37% 감소되고 중형택시보다 연간 연료비 450만 7000원 절약되는 등 기존 택시에 비해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일단 기존 택시요금에 비해 저렴한 경차택시 요금에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차 크기가 작다고 해서 크게 불편한 것도 없으며 요금이 저렴해서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뒷좌석 공간이 좁다 보니 덩치가 큰 손님들은 무릎이 앞좌석까지 닿아 불편을 호소했다. 또 경차다 보니 기존 택시에 비해 위험성을 느끼는 손님들이 많다는 것이 기사들의 이야기다.

일부 택시업체들은 경차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수석 에어백을 설치했다. 하지만 22곳 업체들이 모두 설치한 것은 아니다. 성남시는 시범운행을 좀 더 지켜보고 안전성에 대한 기준제시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택시기사들은 승차감이 많이 떨어져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운전에 대한 주의력이 떨어져 사고위험이 높다고 지적한다.

또 LPG가 적게 들어간다고 하지만 오르막길이 많은 성남에서는 경차가 힘들게 올라가기 때문에 연비효율성이 생각보다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기사들의 최대관심사인 수입은 손님들이 많이 탑승해도 저렴한 요금 탓에 일반택시보다 돈벌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택시업체 입장도 기사들과 비슷했다. 경차택시가 충분히 경제력이 있으나 지금처럼 값 싼 요금으로 일정 소득에 도달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꾸준히 경차택시를 운영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성남시 측의 보조금 또는 LPG 가격 조절 등의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으면 택시회사들 입장에서는 경차택시를 운영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 실제로 시범운행 초기 하루 2교대로 쉴새 없이 운행되던 경차택시는 최근 들어 기사 한 명이 10시간 안팎을 운행한 뒤 차고에 세워두고 있으며 일부 회사에선 아예 경차택시를 세워두고 있다.

성남시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시범운행을 거쳐야만 전체적인 진단이 끝나 이에 따른 정책 등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필이미지

박대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