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부금리 비교 사이트 구축…딜러 수수료 낮아질듯
캐피탈 회사들이 제시하는 자동차 할부금리를 소비자들이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금융감독원은 할부금융사들이 제시하는 자동차 할부금리를 고객들이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하는 `할부금리 비교 시스템`을 5월말까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5일 밝혔다.
지금은 자동차 영업사원이나 중고차 판매상이 제시하는 할부금리를 소비자가 별 대안없이 받아들이는 구조다. 고객이 자동차 할부금융을 제공하는 다른 캐피탈 회사들의 금리 수준을 일일이 찾아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틈을 노려 영업사원이나 중고차 딜러는 자신들에게 중개수수료를 많이 주는 캐피탈 회사를 고객에게 소개하고 캐피탈 회사들은 이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제시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구조를 깨고 고객이 직접 할부금리 수준을 검색, 비교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전에는 20개가 넘는 캐피탈 회사들의 할부 금리 수준을 확인하려면 번거롭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캐피탈사가 해당 고객의 신용정보를 열람하게 되어 고객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었다"면서 "6월부터 가동되는 할부금리 비교 시스템을 활용하면 어떤 캐피탈사가 유리한 금리를 제시하는지 대략적인 정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몇곳에만 직접 전화로 문의해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종전에도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비슷한 시스템이 있었지만, 캐피탈 업체들의 전체적인 금리수준만 회사별로 나열되어 있어 신용등급별로 개개인의 정확한 금리 비교가 어려웠다.
이 시스템은 신차를 구입할 때도 활용할 수 있지만 할부금리가 훨씬 높은 중고차를 살 때 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동차 할부 금리는 신차의 경우 연 12%, 중고차는 연 25%선에서 형성되어 있는데, 중고차 할부 금리 가운데 7% 가량은 중고차 매매상에게 중개수수료로 지급되는 비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객이 보다 싼 금리를 제공하는 곳을 알면 그곳에서 할부금융을 받겠다고 요구할 수 있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금리 경쟁도 벌어지고 중고차 딜러들에게 제공되는 수수료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