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대중교통 도입에 본격 나선다.
인천시가 2027년도 예산에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영종·송도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운영 사업을 반영해 미래형 대중교통 서비스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자율주행 BRT ' 아폴로 1200 전기버스(42인승)'.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2027년도 예산에 AI 기반 자율주행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영종·송도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운영 사업을 반영했다. 간선급행버스체계는 주요 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깔아 급행으로 운행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BRT 중앙차로와 기존 시범운행지구를 활용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넓힐 방침이다. 심야시간대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 사업지는 청라~강서 간 BRT 23.8km 구간으로, 이곳에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들여온다. 청라국제업무단지에서 부천고강지하차도까지 18.3km는 중앙차로 전용구간이어서 안전성을 확보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내년에 자율주행버스 1대를 먼저 투입하고, 2030년까지 총사업비 50억 원으로 매년 1대씩 늘려 간다. 무인·원격제어 기반 자율주행 도입 가능성도 함께 들여다볼 계획이다.
영종·송도 시범운행지구에서도 같은 기간 총 52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지역 특성에 맞는 자율주행 셔틀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영종지구에서는 신도시 내 대중교통 서비스 불균형을 줄이고 연계교통을 보완하기 위해, 하늘도시~운서역 9.7km 구간에 출퇴근 시간대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띄운다.
송도지구는 성격이 다르다. 센트럴파크 일원 3.7km 구간에 관광·연계형 셔틀을 운영해 마이스(MICE) 시설, 호텔, 관광거점 사이의 이동을 편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그간 쌓아 온 제도적 기반 위에서 추진된다. 시는 2023년 12월 국토교통부 고시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4곳을 지정받았고, 2024년 7월에는 관련 운영·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정책 환경도 우호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을 내놓고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 목표를 제시했다. 시는 이 흐름에 맞춰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도입하고, 실제 운행으로 안전성과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박성순 시 교통정책국장은 “자율주행 추진을 위한 제도와 인프라 기반을 갖춘 만큼 이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제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낼 단계”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이어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율주행 운영의 안전성과 실효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미래형 대중교통 서비스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