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처석 기자] 대구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시민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으며 안전운행의 밑바탕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 시내버스
최근 시민들 사이에서는 버스 기사들의 따뜻한 인사와 미소 덕분에 출근길은 기분 좋게 시작하고 퇴근길은 힘이 된다는 이야기가 늘고 있다. 승객에게 차분히 안내하고 교통약자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에 대한 칭찬도 이어진다.
이런 분위기의 배경으로는 남다른 채용 절차가 꼽힌다. 대구시내버스조합은 먼저 서류심사를 한 뒤 대면 면접을 진행하고, 합격자는 지원한 버스 회사에서 실기 테스트와 안전교육, 인성검사까지 받는다.
여러 단계를 촘촘하게 거치는 만큼 기사들의 인성 수준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사들 스스로도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승객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들의 체감도 비슷하다. 박 모 씨(67)는 "젊은 사람들보다 뭐든 느린 편이지만, 기사님들의 따뜻한 인사말이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어 "요즘 젊은 세대가 점점 이기적으로 바뀌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젊은 기사님들의 친절을 보면 세상이 살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출퇴근길마다 시내버스를 이용한다는 김 모 씨(37)도 "기사님들의 친절을 매일 느낀다. 교통약자를 먼저 챙기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전했다.
다만 대구 시내버스 기사들이 처음부터 모두 친절했던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지금과 채용 방식이 달랐다. 외부 면접관이 참여하면서 인성과 운전 능력을 보다 꼼꼼히 확인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현장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달라진 선발 방식은 지원자 증가로도 이어졌다. 최근 시내버스 운전근로자 채용은 '운송업계의 로또'로 불릴 만큼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대구시내버스조합의 한 관계자는 "운전기사로 지원하는 분들의 의식도 많이 달라지고 있고, 입사 후에도 회사에서 철저하게 교육을 진행하며 기사님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을 생각하는 친절과 안전교육을 계속해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대구에서는 26개 업체가 127개 시내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