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버스기사 채용비리 '파장'…檢, 회사 압수수색
  • 강석우
  • 등록 2010-01-26 21:00:55

기사수정
광주 지역 일부 시내버스 회사가 준공영제 도입 이후 버스기사를 뒷돈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고소·고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비리 의혹에 휩싸인 특정 버스회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광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옥선기)는 최근 시내버스 운전원 채용 과정에서 뒷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 모 시내버스 회사에 수사관 4명을 파견해 컴퓨터 본체와 회계장부, 취업관리대장 등 사과상자 1박스 분량의 관련 서류를 압수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회사측이 버스기사를 채용하거나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는 대가 등으로 부적절한 금품과 향응을 챙겼는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특히, 이 회사 운전원 6명이 최근 "채용 대가로 전 영업부장 A씨(48)에게 건넨 돈이 1인당 250만 원에서 많게는 1100만 원까지 모두 3340만 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부분에도 수사력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검 공안부는 앞서 지난해 7월 채용 대가와 교통사고를 낸 버스기사 2명에 대한 배차 불이익 등을 미끼로 700만 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고 A씨는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사 채용 대가로 수백만 원의 알선비를 챙기는 등 취업 브로커 역할을 해온 같은 회사 버스기사 B씨(51)가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고, A씨도 또다른 운전원들로부터 1700만여 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운전원들은 "A씨를 주축으로 주요 임원들이 내통했을 개연성이 높다"며 이들에 대한 성역없는 사법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 현재까지 고소장을 제출한 9명 이외에 추가로 일부 운전원들이 고소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운전원 C씨는"첫 입사 때, 정규직으로 전환될 때, 중형기사 재계약 때면 어김없이 뒷돈과 향응이 오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운전원 D씨는 "브로커를 통해 채용 대가로 300만 원을 건넸고, 이후 회사 임원들에게 재계약 등을 빌미로 2년 동안 446만 원을 건네고서야 중형버스를 운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에는 현재 10개 시내버스 업체에 2100명의 버스기사가 근무 중이며, 이 가운데 30% 가량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