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자유여행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에서도 교통과 관광지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1만5000원짜리 교통·관광 통합 이용권을 부산에서 시범 운영한다.
외국인 관광객 전용 '케이-투어(K-Tour) 패스' 홍보 이미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1일부터 부산에서 외국인 관광객 전용 '케이-투어(K-Tour) 패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통수단 결제와 관광지 할인 혜택을 하나로 묶은 이용권으로, 올해 처음 도입된다.
지난해 외래관광객의 76.8%는 서울을 찾았다. 부산은 15.7%로 서울 다음이었다. 경기(11.2%)와 제주(9.7%)가 뒤를 이었다. 문체부는 단체관광보다 개별 자유여행(FIT)을 선호하는 외국인이 지역을 오가기 쉽도록, 서울 밖에서 외국인 선호도가 가장 높은 부산을 첫 대상지로 정했다.
패스는 두 종류다. 부산행 1일 구간권(패스1)과 코레일패스 2~5일권 혜택을 연계한 기간권(패스2)으로, 가격은 모두 1만5000원이다.
구간권은 부산행 광역 교통수단과 공항철도 직통열차 편도 요금을 일정 비율 할인받는다. 패스 구매 후 부산행 광역 교통수단을 예약하면 40% 할인이 적용된다. 기간권은 코레일패스(2~5일권)를 살 때 할인을 받는다.
관광지 혜택도 담겼다. 부산의 유료 관광지 가맹점 35곳 가운데 1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체험·관광·카페 등 제휴 가맹점 50곳에서는 추가 할인을 받는다. 구매할 때 함께 발급되는 입장 바코드를 보여 주면 된다.
패스는 온라인여행사(OTA) '클룩'과 '웹투어(홉앤홉)'의 앱·웹에서 판매한다. 원하는 관광객은 지하철·시내버스 요금을 낼 수 있고 원화를 충전해 체크카드처럼 쓰는 실물 카드도 받을 수 있다.
실물 카드는 인천·김포·김해국제공항과 서울역·부산역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무료로 발급된다. 키오스크에서는 원화 현금이나 해외 신용카드로 충전할 수 있고, 앱·웹에서는 해외 신용카드로만 충전된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시범 운영에서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7년 예산안에는 올해 대비 약 3배 증액한 90억 원을 편성,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과 연계해 교통․관광지 이용 혜택을 확대하고 지역으로의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