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차량 보급이 늘면서 고속도로 안전 관리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천대교가 추돌 방지 레이더를 자체 개발하는 등 안전 역량을 인정받아 전국 23개 민자고속도로 운영평가에서 최우수로 선정됐다.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외벽 표지판. (교통일보)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전국 23개 민자고속도로의 2025년 운영실적 평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민자고속도로 운영평가는 '유료도로법'에 근거해 개통 후 1년 이상 경과한 노선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한다. 도로·교통·안전·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화물차·버스 시민단체가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도로 청결 상태, 휴게시설 편의성 등 이용자 관점의 항목을 직접 심사했다.
올해 평가에서 인천대교 고속도로가 최우수로 선정됐다. 옥산오창·광주원주·용인서울·서수원평택 4개 노선은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인천대교는 자율주행(ACC) 차량의 도로 작업자 후방 추돌사고를 막기 위한 레이더 센서를 자체 연구·개발해 배치했다. 교량 케이블에 쌓인 잔설이 낙하하는 낙빙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설로봇도 직접 설계·제작해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 해상교량 특성상 긴급출동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영내에 119 구조대와 고속도로순찰대 상주 공간도 확보했다.
인천대교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차량 추돌 방지 레이더 센서 작동 개념도. 도로 작업 차량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자동 감속을 유도한다.
우수 노선 중 옥산오창은 2024~2025년 2년 연속 교통사고 사상자 0명을 달성했다. 이용자 만족도에서도 민자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주원주는 초월IC~광주JCT 구간의 교통량 변화를 진단해 차로를 개편한 결과 통행속도가 시간당 18km에서 31km로 13km/h 향상됐다.
서수원평택은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를 지역 소방서에 기탁해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용인서울은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을 포함한 중·장기 교통소통관리계획을 수립해 상습 지체 구간 해소에 나섰다.
국토부는 이번 평가에서 확인된 미흡사항을 조속히 개선하는 한편, 우수 운영사례를 공유하고 해당 민자고속도로 사업자에게 장관표창과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효정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선제적인 도로 정비·청소 체계 강화 등을 통해 도로 이용 안전과 편익을 증진하고 운영·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