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안전 투자 공시 범위가 넓어지면서 국내 항공교통사업자의 지난해 안전투자 규모가 전년의 두 배를 넘어선 13조원대로 집계됐다.
인천국제공항. (사진=교통일보)
국토교통부는 국내 항공사 17개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 19개 사업자의 2025년 항공안전투자 실적과 2026~2027년 계획을 분석해 2일 공개했다.
이번 공시부터 안전투자 인정 범위가 달라졌다. 기존에는 노후 항공기 교체와 정비사 인건비만 포함됐지만, 올해부터는 신규 항공기 도입 비용과 운항·객실승무원 등 안전 관련 종사자 전체의 고용비용이 새로 산정 기준에 들어갔다.
25년 총 투자액은 13조 3,098억원으로, 전년(6조 1769억원) 대비 7조 1329억원(115.5%) 늘었다. 항공사와 공항운영자 등 모든 부문에서 투자 규모가 확대됐다.
수치 급등의 상당 부분은 범위 확대 효과다. 신규 항공기 43대 도입에 3조 8798억원, 안전 관련 종사자 고용비용에 3조 3817억원이 새롭게 반영됐다.
다만 신규 항공기 도입을 제외한 안전투자만 따져도 9조 424억원으로, 전년(5조 3397억원) 대비 69.3% 늘었다.
신규 항공기 도입이 늘면서 국적항공사의 평균 기령은 2024년 12.4년에서 2025년 12.1년으로 0.3년 단축됐다.
항목별로는 항공기 정비·수리·개조에 3조 3848억원이 투입됐고, 이 중 92.7%가 사전 예방정비에 쓰였다. 엔진·부품 구매·임차에는 1조 8761억원, 정비시설·장비에는 2250억원이 각각 투자됐다. 공항운영자는 이착륙시설·항행안전시설과 소방·구조·제설장비 등 인프라에 3460억원을 집행했다.
26년에는 투자 규모가 17조 4462억원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 항공기 60대 도입에만 7조 663억원이 계획됐다. 27년에는 항공사 통합에 따른 중복투자 조정 등으로 12조 8327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비·부품 등 상시 안전투자는 유지될 계획이다.
공시 자료는 3일부터 각 항공교통사업자 누리집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안전투자를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장기적인 경쟁력과 성장의 기반으로 인식하는 안전경영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