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환승 불편을 줄이고 지방권 이동권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2030년까지 전국에 65개 환승센터를 짓는 5년 로드맵을 31일 확정했다.
당산역 광역버스환승센터에 정차한 2층 광역버스에 승객이 오르고 있다. (교통일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2026~2030)'을 30일 고시했다. 이 계획에는 전국 환승 인프라 확충과 광역버스 운행 효율화를 위한 수치 목표와 사업 목록이 담겼다.
지방권 환승 인프라는 3차 계획(2021~2025) 대비 대폭 늘어난다. 사업 수는 15곳에서 30곳으로 두 배 확대되고, 국비 지원액은 173억원에서 447억원으로 158% 증가한다. 신규사업 국비 배분 비율도 지방권이 16%에서 59%로 높아졌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도심·강남으로 몰리는 광역버스 흐름을 분산시키기 위해 9개 교통축에 거점 환승센터 8곳을 조성한다.
김포공항역(인천·부천·김포·강화축), 창동역(의정부축), 상봉역(구리·남양주축), 대곡역(고양·파주축), 양재역(성남·용인축), 사당역(과천·안양축) 등 6곳을 신규 구축하고, 잠실역·당산역은 기존 운영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광역버스 회차율을 현재 37%에서 2030년 52.4%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철도 환승 편의성도 개선 대상이다. 전국 주요 20개 고속·광역 철도역의 환승거리를 현행 303m에서 174m로, 환승시간은 5분에서 3분으로 30% 이상 단축한다.
4차 계획 기간 전체 사업 규모는 65곳, 총사업비 22조 7,533억원(국비 1,370억원)이다. 수도권 35곳(신규 9곳·계속 25곳·추가검토 1곳), 지방권 30곳(부산·울산권 및 대구권 14곳, 대전권 10곳, 전주권 및 광주권 6곳)으로 구성된다.
고속도로와 연계한 환승센터도 이번 계획에 처음 포함됐다. 정류장형·휴게소형·터미널형 등 3가지 유형을 마련해 고속도로 경유 광역버스 이용자의 환승 거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대광위는 AI 기반 실시간 혼잡 예측, 걸으면서 결제하는 워킹쓰루 시스템, 맞춤형 경로 안내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환승센터(가칭 'AX 모빌리티 허브') 개발도 병행한다. 시범사업을 거쳐 표준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5년간 정책 과제로는 환승편의성 검토 대상을 기존 환승역에서 시·종점부 역사까지 넓히고, 복합환승센터의 사업성 개선을 위한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김용석 대광위원장은 "일상에서 느끼는 환승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지방권에는 성장 동력을, 수도권에는 이동 효율성을 제공하는 상생 교통 환승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