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서 보조배터리 화재·연기 사고가 잇따르자, 서울교통공사가 시민들에게 탑승 전 배터리 상태 확인을 당부했다.
서울 지하철 역사 개찰구 모습. (사진=교통일보)서울교통공사는 최근 2년간 관할 구간에서 보조배터리·리튬배터리 관련 연기·불꽃 사고가 9건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사고는 올 들어 집중되고 있다. 4월 이후 연신내역·고속터미널역·신림역·서울역·신당역에 이어 지난 18일 6호선 삼각지역 열차 안에서도 승객 가방 속 보조배터리에서 불꽃이 발생했다. 4월 이후만 6건이다.
지금까지 중대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가 날 때마다 승객 대피와 열차 지연이 반복됐다. 밀폐된 열차 안에서 연기가 퍼지면 대피 과정에서 넘어짐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보조배터리 화재 시 손해배상 책임은 소지한 승객에게 있다. 공사 여객운송약관은 '휴대품 소지 여객의 부주의로 인한 손해의 책임은 해당 승객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사는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경우 ▲외관이 찌그러지거나 손상된 경우 ▲충격을 받은 경우 ▲비정상적으로 발열하는 경우 ▲타는 냄새나 연기가 발생하는 경우 사용과 충전을 즉시 중단하고 지하철에 가져오지 말 것을 요청했다. 정상 제품도 열차 안에서 고온 환경이나 충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공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여객운송약관 개정에 따라 160Wh를 초과하는 대용량 리튬배터리의 지하철 내 휴대를 제한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탑승 전 배터리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이상이 있는 제품은 가지고 타지 않는 등 모두의 안전을 위한 실천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