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교통신호정보를 내비게이션으로 받아볼 수 있는 전국 연계망이 넓어지면서, 과속·신호위반 등 위험 운전 행동이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 미래 융복합 교통인프라 구축 업무협약 체결 현장.한국도로교통공단(이하 도로교통공단)은 11일 서울지부에서 김천시·동두천시·용인시·세종특별자치시·고양시·시흥시·서산시 및 맵퍼스와 미래 융복합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도로교통공단이 2022년 출범시킨 'ICT 융복합 교통인프라 협의체' 참여 기관은 총 30개로 늘었다. 협의체는 출범 당시 대구·인천·광주·울산광역시와 티맵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아이나비시스템즈 등 민간 기업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강릉시·경남소방본부·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자동차·기아 등이 추가로 합류했다.
현재 전국 22개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2839개 교차로의 교통신호정보가 이 체계에 연결돼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개발한 실시간 연계 시스템은 기존 신호 운영 체계를 그대로 활용하는 구조여서 별도의 대규모 시설 투자 없이 전국 단위로 확장할 수 있다.
서비스 효과 분석 결과, 신호정보를 제공받은 운전자의 과속 발생 비율은 30%에서 20%로 10%포인트 줄었다. 급감속은 59%에서 45%로 14%포인트, 신호위반은 10%에서 4%로 6%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우회전 시 보행신호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비게이션을 통해 보행신호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운영 중이다.
역할 분담 구조도 갖춰져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전국 신호정보 연계 시스템의 유지관리와 기술 개발·지원을 담당한다. 지자체는 신호정보 수집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관리를 맡는다. 수집된 정보는 국내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를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 신호 잔여시간으로 제공된다.
도로교통공단은 향후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를 기반으로 긴급차량의 위치·경로 정보 제공, 자율주행차와 실외이동로봇 운행 지원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김희중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더 많은 국민이 실시간 교통신호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지자체 간 신호정보 연계를 확대해 단절 없는 교통서비스를 구현하고 자율주행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