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조 8061억원 규모의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노후 지하철 전동차 교체와 전기차 보급 확대,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한다.
서울시청 전경. (교통일보)서울시는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2조 8061억원을 편성해 10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기정예산(53조 7674억원) 대비 5.2% 규모다.
이 중 1조 8698억원은 결산에 따른 법정의무경비다. 나머지 8100억원은 민생·성장·생활안전 분야에 배분했다. 이 가운데 전동차 교체·전기차·자율주행 등 교통 분야에는 585억원이 편성됐다.
서울 교통 기반시설의 58%는 준공 후 30년을 넘겼다. 지하철 5~8호선 전기 분야 시설물의 71.7%는 안전등급 D등급 판정을 받은 상태다. 서울교통공사 누적 적자는 19조 9000억원(2026년 3월 기준)에 달해 자체 재원만으로 적기 교체가 어려운 구조다.
교통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6·7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다. 177억원을 투입해 노후 전동차 368칸을 교체한다. 시는 이를 통해 시민 안전과 지하철 이용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는 403억원을 편성했다. 전기차 구매 지원 대수를 기존 2만 711대에서 2만 6501대로 늘린다. 전기버스 급속충전기도 48기에서 89기로 확충한다.
자율주행 분야에도 5억원이 투입된다. 강남 지역 심야 자율주행택시 운행 대수를 지난해 3대에서 19대로 대폭 늘려 시범운행지구를 확대한다.
이동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이번 추경은 법정의무경비와 국고보조사업 매칭 등 연내 필수 재정 수요를 우선 반영하고, 제한된 가용재원은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 생활안전 강화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신산업 투자와 안전 인프라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시의회 의결 후 신속히 집행해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