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지하철로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는 도심 여름 나들이 코스를 선보였다.
석촌호수 (서울교통공사)
공사가 제안한 루트는 한강공원과 청계천, 도심 숲, 계곡 등 서울의 대표 피서지를 주요 지하철역과 연결한 것이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대중교통만으로 시원한 여름 하루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올해 기준 일평균 승하차 인원 1위인 잠실역(약 16만 명)과 8위 성수역(약 10만 명)이 첫 번째 나들이 거점으로 꼽혔다. 두 역 모두 하루 10만 명 이상이 오가는 서울 지하철의 핵심 환승 거점이다.
잠실역에서는 석촌호수 산책을 시작으로 인근 문화시설에서 더위를 식힌 뒤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루트를 추천했다. 가족은 물론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자연과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코스다.
성수역 일대는 개성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둘러본 뒤 서울숲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제안됐다. 울창한 숲에서 더위를 식힌 후에는 7호선 자양역 인근 뚝섬한강공원으로 이동해 강바람을 즐길 수 있다.
물놀이를 원한다면 5호선 여의나루역이 제격이다.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을 이용한 뒤 잔디광장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해 질 녘 한강 노을을 감상하면 여름 하루를 알차게 마무리할 수 있다.
한강 야경까지 한꺼번에 즐기고 싶다면 3·7호선 고속터미널역도 좋은 선택이다. 역 인근 실내 쇼핑·문화공간에서 시간을 보낸 뒤 반포한강공원으로 이동하면 서울의 밤 풍경을 강바람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도심 계곡을 찾는다면 3호선 경복궁역에서 수성동계곡으로 향하는 코스가 추천됐다. 계곡 물소리와 함께 잠시 더위를 피한 뒤 서촌 골목을 천천히 거닐면 도심에서 쉽게 맛보기 힘든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퇴근길이나 주말 가볍게 나서기엔 청계천 코스도 있다. 광화문역·시청역·종각역 어디에서 내려도 청계천 물길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지며, 인근 광장과 문화공간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적합하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엔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이 꼽혔다. 넓은 녹지와 산책로, 다양한 체험 공간이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는 곳이다.
공사는 서울교통공사 누리집 '시민 참여→문화스테이션→지하철 여행' 메뉴를 통해 역사별 명소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서울 곳곳에는 지하철만으로도 편리하게 도심에서 여유와 쉼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장소들이 있다"며 "올여름에는 승용차 대신 지하철을 이용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서울의 매력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