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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33년 개통 내걸었지만 착공 일정 없다…5호선·인천2호선 동시 표류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6-07-28 17: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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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시, 철도 공약 점검서 중간 로드맵 부재 드러나
  • 5호선 기본계획 용역 미발주·인천2호선 예타 3년째 결론 無

김포시의 핵심 철도 공약인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과 인천2호선 고양 연장이 개통 목표 연도만 있을 뿐 구체적인 착공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형 김포시장이 27일 민선 9기 공약 추진 계획 보고회에서 교통 분야 공약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김포시 유튜브 캡처) 

이기형 김포시장은 27일 김포시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민선 9기 공약 추진 계획 보고회에서 철도과를 상대로 5호선 착공 목표 시점을 직접 물었다. 


철도과장은 "구체적으로 지금 확인을 못 했다"고 답했고, 이 시장은 "2032년 개통이면 착공은 언제, 설계는 언제인지 거꾸로 따져보면 되는 것 아니냐"며 단계별 일정 수립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드러난 5호선 추진 현황은 이렇다. 경기도가 오는 9월 기본 및 타당성 평가 용역 발주를 준비 중이며, 기본계획 수립 고시는 2028년 하반기가 목표다. 이후 턴키(설계·시공 일괄) 방식으로 발주할 경우 착공은 2029년 1분기를 내부적으로 상정하고 있다. 개통 목표는 2032~2033년이다.


이 시장은 "몇 년도 개통이다, 이거 믿는 시민이 아무도 없다"며 "중간중간 목표 시점을 갖고 일을 추진해야 하고, 언론이나 시민이 물었을 때 언제든 답할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한다"고 했다. 애초 민선 8기가 제시했던 착공 목표는 2028년이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며 개통 목표가 2032~2033년으로 밀렸지만, 그에 맞춘 단계별 착공 일정은 아직 없다.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상황은 더 답답하다. 이 노선은 인천 독정역에서 김포 걸포북변역을 거쳐 고양 킨텍스·중산지구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9.63km, 총사업비 2조 830억 원 규모 사업이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결과가 5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보고회에서 철도과는 "정책성 평가 자료 보완 및 기획재정부 분과위원회 준비를 관계 지자체가 공동으로 대응해 예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인천시·고양시와 TFT를 구성해 공동 용역을 진행 중이라는 철도과 답변을 확인한 뒤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예타 지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피로감도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수도권서북부미래연대는 보고회 직후 성명서를 냈다. 보고회에서 인천2호선 관련 언급이 "대화해보겠다, 지켜보겠다"는 수준에 그쳤다는 게 이유였다. 연대 측은 "예타가 시작된 지 3년이 넘었는데도 사업 당사자인 시청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기재부·KDI의 조속한 결론 발표와 인천시·경기도·김포시·고양시의 공동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올해 초 기재부가 예타 운용지침을 개정하면서 상황이 다소 유리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접경지역이면서 과밀억제권역인 고양시 철도사업을 비수도권 유형으로 분류해 평가받을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경제성 분석 비중이 기존 60~70%에서 30~45%로 낮아지고 지역균형발전 분석이 새로 반영된다.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은 이 개정의 수혜 대상이다.


교통 전문가는 두 노선 모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인천2호선이 더 빠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환승 김포도시교통포럼 대표(교통안전공학박사)는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은 노선이 상대적으로 짧아 5호선보다 빠르게 완성될 수 있다"며 "킨텍스역에서 GTX-A로 갈아타면 30~40분 안에 강남까지 갈 수 있어 그것이 이 노선의 핵심 가치"라고 했다.


현재 김포의 광역 철도는 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 단일 노선이 유일하다. 이 시장은 지난 22일 민선 9기 첫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도 "김포는 골드라인 하나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노선이 완공되더라도 최소 7~10년은 걸린다. 그 사이 북변지구·풍무역세권·시네폴리스 등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이 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연계 버스 노선을 입주 전에 미리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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