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스스로 피하고 속도 줄이는 트럭…그래도 운전석엔 사람이 탄다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6-07-23 10:47:46

기사수정
  • 조향·가감속·회피까지 차량이 판단
  • 돌발 상황엔 여전히 안전요원 개입 필수
  • 2035년 운송기사 28만 명으로 감소 전망

스스로 핸들을 꺾고 속도를 조절하는 25t 화물트럭이 실제 택배를 싣고 118㎞ 도로에 올랐지만, 운전석에는 여전히 사람이 앉아 있다.


국내 최초 유상운송에 투입된 한진의 25t 자율주행 간선 화물차. (한진그룹)

23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한진은 레벨3 자율주행 화물차를 전북 군산항~대전 메가허브 구간 유상운송에  투입했다.


레벨3는 자율주행 기술 단계 중 차량이 스스로 조향·가감속·장애물 회피까지 판단하는 수준이다. 운전자가 핸들을 상시 잡지 않아도 되지만, 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하는 돌발 상황에서는 탑승한 안전요원이 직접 개입해야 한다. 완전 무인 운행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차량이 도로를 읽는 방식은 라이다(LiDAR) 센서다. 레이저 반사 시간으로 전방 장애물과 도로 구조를 3차원으로 파악하며, 우천·야간에도 작동한다. 


여기에 도로 인프라·보행자와 실시간 통신하는 V2X 기술이 더해져 센서만으로는 잡기 어려운 변수를 보완한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이 기술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따로 있다. 국내 화물 운송기사는 2025년 40만 명에서 2035년 28만 명으로 10년 새 30% 줄어들 것으로 한진은 보고 있다. 


60대 이상 기사 비중도 같은 기간 40%에서 55%로 높아진다. 사람이 줄어드는 속도가 기술의 한계보다 빠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진은 이번 노선을 장거리·취약 노선 확대와 연료비 절감 효과 검증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향후 수도권 등 수요 집중 구간에도 자율주행 차량 투입을 검토 중이다.


국내 자율주행 화물차가 유상운송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오로라가 지난해 5월 텍사스 고속도로에서 운전자 없는 레벨4 화물트럭 상업 운행을 시작해 현재 10만 마일 이상을 무사고로 달렸다. 


국내에서 실증을 넘어 유상운송으로 진입한 것은 의미 있는 전환점이지만, 레벨3와 레벨4의 격차를 어느 시점에 좁힐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