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 'IAA 모빌리티 2027'이 정규 등록 기간 개시와 함께 전시 공간의 절반 이상이 이미 예약되는 이례적인 흥행 열기를 보이고 있다.
'IAA 모빌리티 2027' 안내 포스터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7월 8일 IAA 모빌리티 2027 공식 등록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행사 개최(2027년 9월 7~12일, 뮌헨)를 1년여 앞둔 시점에 100개사 이상이 재참가 업체로 사전 등록을 마쳤으며, 이를 통해 IAA 2025에서 활용된 전체 공간의 53%가 이미 배정을 완료했다. 도심 지역과 전시장 공간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사전 등록 기업 명단에는 현대자동차,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포드, 폴스타, 쿠프라, 스마트 등 완성차 업체와 함께 CATL, 셰플러 테크놀로지스, ZF, 호스 파워트레인 등 부품·기술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중국의 샤오펑·GAC·창안자동차·호라이즌 로보틱스, 구글, SAP 등 IT·모빌리티 기업의 이름도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벤츠 AG의 마티아스 가이젠 이사회 위원은 "자동차를 발명한 기업으로서 우리는 140년간 모빌리티를 형성해 왔다"며 "따라서 IAA 모빌리티 참가란 우리 DNA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자전거 제조사 리즈 앤 뮐러의 산드라 볼프 CEO는 "IAA 모빌리티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는 프리미엄 전기자전거와 화물자전거가 전통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주도해온 모빌리티 전시회에서 동등한 위상을 가질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높은 참가 열기는 전시업체 만족도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IAA 2025 참가업체의 83%가 향후 다른 업체에 IAA 모빌리티 참가를 '분명히' 또는 '아마도' 추천하겠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3년 72%보다 1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전반적인 만족도에서도 96%의 업체가 참가 경험을 '탁월함', '매우 좋음', '좋음' 중 하나로 평가했다.
VDA 위르겐 민델 전무이사는 "이미 등록한 재참가 업체 수가 많다는 것은 우리의 하이브리드 개념이 적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IAA 모빌리티가 모빌리티·지속가능성·기술 분야에서 세계 선도 플랫폼 역할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직전 행사인 IAA 2025는 37개국 750개 전시업체가 참가해 350건 이상의 세계 최초 공개와 신제품 출시를 선보였다. 해외 업체 비율이 전체의 57%에 달했고, 중국·한국·오스트리아·이탈리아·미국 순으로 참가 기업이 많았다. 전체 관람객 중 해외 방문객 비중도 약 24%였다.
한편 VDA와 메세 뮌헨은 IAA 모빌리티의 뮌헨 개최 계약을 최소 2031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 행사의 장기적 안정성도 확보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