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이 새로 구매한 차량 중 전기·수소차 비율이 94.6%까지 올랐지만, 의무 기준을 채운 기관 비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정부세종청사 전기차 충전소. (교통일보)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부는 2025년 공공부문 전기·수소차 구매·임차 실적을 30일 공개했다. 차량 6대 이상을 보유한 781개 기관 중 지난해 신규로 차량을 구매·임차한 632개 기관을 조사한 결과다.
두 부처는 '대기환경보전법'과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기관·지자체·공공기관이 신규 구매·임차 차량을 차종별 환산 비율 100% 이상 전기·수소차로 도입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조사 대상 632개 기관은 지난해 전환 대상 차량 8천271대를 새로 들였다. 이 중 전기·수소차는 7천826대로 약 94.6%를 차지해 전년 대비 5.5%포인트 늘었다.
반면 의무 기준을 채운 기관은 575곳(91%)으로 전년(95.4%)보다 4.4%포인트 줄었다. 이는 2025년부터 전기차 환산 비율을 낮춘 결과로, 2024년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달성 기관은 601곳(95.1%)이 된다.
기후부는 공공부문의 전기·수소차 전환을 계속 견인하기 위해 지난해 환산 기준을 강화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저공해자동차 의무 구매·임차제 업무편람'을 개편해 예외 차량 인정 여부도 더 엄격히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기·수소차 구매가 어려운 기관이 사유서를 한국환경공단에 제출하면 공단 차원에서 예외 여부를 판단했다. 4월부터는 한국환경공단 주관 민간위원회를 열어 예외 인정 여부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올해 4월 기준 국내 전기차는 100만 대를 넘어섰고 신차 판매 대수 중 전기·수소차 비율도 20%를 돌파했다. 정부는 공공부문이 이런 보급 확대 흐름을 앞장서 이끌 수 있도록 제도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맞춤형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