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도로교통 환경에 부딪혀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인천시가 교통안전 교육과 운전면허 취득을 한데 묶은 교실을 열었다.
인천시 외국인근로자 운전면허 교실 교육 현장. (인천시)인천시는 인천논현경찰서와 손잡고 인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통해 '외국인근로자 운전면허 교실'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지역사회 정착을 돕자는 취지다.
이번 교실은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가 늘면서 불거진 안전 사각지대를 겨냥한다. 도로교통 환경과 교통법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탓에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생기고 있고,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언어와 제도의 벽에 막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지원센터는 교통안전 교육과 학과시험 대비 교육을 함께 제공해 사고를 예방하고 면허 취득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교실을 설계했다.
교육은 센터 강당에서 모두 두 차례 진행된다. 지난 14일 열린 1차 교육에는 미얀마 근로자 116명이 참여다. 오는 28일에는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근로자를 대상으로 2차 교육이 이어진다.
수업은 인천논현경찰서 교통과와 함께 학과시험의 핵심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도로교통 기본 법규와 교통안전 수칙, 교통신호와 표지판을 다루고, 시험 응시 절차와 준비 방법까지 안내해 교육이 실제 응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지원도 시험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참가자에게는 한국어·영어·베트남어로 만든 학과시험 대비 교재를 나눠주고, 학과시험에 합격하면 기능시험 학원 수강료를 깎아주는 혜택까지 연계해 면허 취득을 실질적으로 거든다.
남경선 인천시 재외동포협력과장은 “교통안전 교육과 운전면허 교실 운영을 통해 외국인근로자의 교통법규 이해도를 높이고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근로자의 생활 적응과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