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8일 운영을 시작한 한강버스 서울숲 선착장과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연계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선착장에는 하루 16회 한강버스가 정차하며, 여의도 방면은 오전 11시 35분부터 오후 7시 5분까지, 잠실 방면은 오후 1시 27분부터 오후 8시 57분까지 운행한다.
[리버뷰] N2 테라스정원(성수구름다리 하부 데크)
선착장에서 첫발을 내딛으면 총 1만 1,700㎡ 규모의 '리버뷰가든'이 방문객을 맞는다. 수국·무늬병꽃·유럽분꽃·휴케라·버베나·물망초·안젤로니아 등 다양한 초화류와 관목이 어우러진 4개의 정원이 조성돼 있으며, 한강 수변 경관과 정원이 한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공간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관문 역할을 한다.
리버뷰가든을 지나면 한강과 서울숲을 연결하는 열린 쉼터 '놀빛광장'이 이어진다. 탁 트인 전망과 함께 휴게 공간이 갖춰져 있어 시민들의 만남과 문화 활동 거점으로 기능한다. 광장을 지나 서울숲 안으로 들어서면 초청·작가·기업·기관·지자체 정원 등 167개 정원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려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본행사장이 펼쳐진다.
정원박람회는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정원을 걷는 '정원도슨트 투어'는 한국어(오후 2·4·6시)와 영어(오후 3·5시)로 매일 운영되며, 9개 언어를 지원하는 모바일 도슨트도 병행된다.
AR(증강현실) 기반 모바일 보물찾기 '가든헌터스'는 별도 앱 설치 없이 QR코드만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를 탐험하며 숨겨진 '마법의 씨앗'을 찾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꽃사슴 먹이주기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두시의 데이트 꽃사슴입니다'와 나비·곤충 탐사 등 생태 체험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월 첫째 토요일에는 전국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제철 농산물과 가드닝 상품을 판매하는 '농부마켓(마르쉐)'도 열린다.
이번 주말(6월 13~14일)에는 국악과 전통 연희를 중심으로 한 특별 공연 프로그램이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13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게임 사운드 시리즈'(오전 11시),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스의 '믹스&하모니'(오후 2시),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연희 공연 '허튼소리'(오후 5시)가 차례로 이어진다.
14일에는 첼로와 가야금의 협연 '놀멍쉬멍'(오후 2시), 창작 연희단체 충전소의 '연희에 물들다'(오후 5시)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모두 무료이며 비지정 좌석제로 운영된다. 8월 28일 야외 영화관 '힐링영화제', 10월 11일 '필름 성수'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서울숲 밖으로 시선을 넓히면 성수동에서 자양동으로 이어지는 선형정원도 놓치기 아쉬운 코스다. 주요 간선도로와 연무장길·아틀리에길 등 골목길에 스토리를 입혀 조성한 이 정원은 이동 경로 자체를 하나의 녹지 공간으로 구현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선착장에 정원박람회 안내 리플릿과 '이음정원 10선' 안내 자료를 비치하고, 하차 전 선내 안내방송도 실시하고 있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숲 선착장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가장 특별하게 만날 수 있는 관문"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정원 문화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부 일정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